4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60여 명의 고객이 ‘무단 결제’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별 피해 금액은 3만~2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고 발생일이 공교롭게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도가 나온 날과 겹친다. 업계에서는 “쿠팡 사태 직후 발생한 이슈여서 소비자 불안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G마켓은 이번 사고가 해킹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G마켓 측은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하는 수법”이라며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범죄’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의 이 같은 해명에도 한 지붕 아래 함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로 인해 시장의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양상이다. 이번 쿠팡 사태가 중국국적 전 직원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G마켓의 개인정보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3일 G마켓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무단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피해 보상 절차가 적정하게 진행되는지 등을 점검 중이다.
신세계그룹도 난처하게 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은 신세계가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놓은 ‘승부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받은 뒤 조직 구성, 이사회 출범,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그것도 출범 초기에 발생한 보안 이슈는 계획된 전략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낮은 것 아니냐’, ‘신세계가 중국 플랫폼과 손잡으면서 데이터가 국외로 이전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알리익스프레스에 국외 이전 고지 미비 등으로 19억7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전력도 이러한 불신을 키웠다.
그나마 올해 3월 알리익스프레스가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말소하고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로 국내법인 전환을 완료한 점은 데이터 관리 책임을 명확히 국내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조치로 해석된다. 공정위도 JV 승인 과정에서 ▲G마켓·옥션·알리익스프레스의 상호 독립 운영 ▲국내 소비자 데이터의 기술적 분리 ▲해외직구 시장 외 영역에서 소비자 데이터 상호 이용 금지 ▲소비자의 데이터 이전 선택권 보장 ▲데이터 보안 수준 유지 등을 조건으로 하는 시정명령을 부과, 일정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번 무단 결제 사고로 ‘보안 취약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확산되면서 기존의 알리익스프레스·JV 불신과 쿠팡 사태로 인한 업계 전체 불안이 결합해 부정적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특히 JV 출범 직후 G마켓은 알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플랫폼 개편, 국내 판매자 지원 강화, 공동 프로모션 등으로 시장 주도권 회복을 노린 것. 그러나 이 같은 악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이 반사수혜를 얻을 수 있겠지만,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은 오히려 예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로 소비자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전체 이커머스 시장이 보안 이슈에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플랫폼과의 합작이라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은 더 엄격한 검증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범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형성인데, 이번 이슈는 JV의 초기 동력을 약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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