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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기대’ 현대 vs ‘주택 둔화’ 대우건설…엇갈린 1분기 실적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8 15:05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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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양사의 실적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둔화된 반면, 대우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원전·에너지 사업 확대를 공통된 반등 카드로 제시했다.

◇ 현대건설, 원가 부담 속 영업이익 15.4% 감소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813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 당기순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가속화되며 증가했고, 연간 매출 목표(27조4000억원)의 22.9%를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건설 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과 고원가 플랜트 현장의 순차적 준공이 진행되면서 분기별 이익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주는 3조9621억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92조3237억원으로 약 3.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이후 미국 전기로 제철소, 팰리세이즈 SMR,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단기 수익성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원가 부담으로 단기 이익은 제한적이지만,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원전 중심 수주 전략을 통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제공 = 대우건설

▲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제공 = 대우건설

◇ 대우건설,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 68.9% 증가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 당기순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9%, 당기순이익은 237.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익 개선은 과거 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준공 단계에 들어서면서 건축 부문 수익성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반면 매출 감소는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주택 매출 축소와 전년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신규 수주는 3조4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51조8902억원으로 약 6.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수주 비중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비용을 선반영한 이후 이익 정상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전 수주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두 회사 모두 원전이 변수…수주 가시화가 하반기 관건

양사의 실적 방향은 다르지만, 향후 성장 동력은 동일하게 ‘원전·에너지’에 맞춰져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대우건설 역시 체코 원전 등 해외 수주를 추진하며 에너지 인프라 비중을 높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결국 하반기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는 실제 수주 성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프로젝트의 계약 가시화 여부에 따라 양사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흐름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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