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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일대 어떻게 바뀔까…현대·삼성·DL 청사진 살펴보니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10:52

압구정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압구정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시공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압구정3·4구역은 수의계약 흐름이 굳어지고, 5구역은 경쟁입찰 속 홍보전이 본격화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앞선 입찰과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하며 사실상 수의계약 수순에 들어갔다.

압구정3구역은 현대아파트 1~7·10·13·14차와 대림아크로빌 등을 포함한 대형 사업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예상 공사비는 5조5610억원으로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조합은 5월2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에 제시한 'ONE City' 청사진 중 랜드마크 설계(ONE Scene) 모습.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에 제시한 'ONE City' 청사진 중 랜드마크 설계(ONE Scene) 모습.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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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역마다 다른 미래…설계·금융 전략 경쟁

현대건설은 ‘원 시티(ONE City)’ 비전을 제시했다. 랜드마크 설계와 초대형 커뮤니티, 미래형 교통을 결합한 복합 도시 모델이다.

설계에는 글로벌 건축사무소 램사(RAMSA)와 모포시스(Morphosis)가 참여한다. 전 가구 테라스와 3면 개방형 창호, 3m 천장고 등을 적용해 조망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세대 내부는 조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 세대에 돌출 테라스를 적용하고, 3면 개방형 코너 창호를 통해 한강과 도심의 파노라마 뷰를 확보했다. 마스터룸부터 욕실까지 집 안 곳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3미터 높이의 우물 천장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감을 강조했다.

단지 내 순환 플랫폼 ‘더 서클 원(The Circle One)’도 도입한다. 커뮤니티와 동선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DRT 무인셔틀을 연계해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한 미래 기술도 적용된다. 입주민 호출형 이동 서비스와 로봇 배송, 스마트 주차, 재난 대응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 삼성물산, 스카이라인·금융패키지 제시

압구정4구역도 수의계약 가능성이 크다. 조합은 지난 1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압구정 4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원 현대8차, 한양3·4·6차 아파트 1340가구가 위치한 11만 8859.6㎡ 부지를 최고 67층 9개 동 1664 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2조1154억원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한다.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스카이라인 설계와 고급 커뮤니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 조건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7곳, 증권사 11곳 등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금리와 이주비 등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안했다.

◇ 같은 압구정, 다른 도시…건설사 구상 경쟁

압구정5구역은 경쟁입찰이 성립된 유일한 사업지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으며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조합은 다음달 30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사진제공=현대건설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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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BDP와 협업해 공원형 설계와 복합 상업시설을 결합한 단지를 구상했다.

한화와 협업해 갤러리아 백화점 연계 개발도 추진한다. DRT 무인셔틀과 로봇 기술 등 미래형 주거 요소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압구정2·3·5구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망 구축이 핵심이다. 동일 생활권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대형 커뮤니티 ‘클럽 압구정’과 프라이빗 시설도 도입한다. 세대당 약 12평 규모 커뮤니티와 맞춤형 주거 설계를 강조했다.

아크로 압구정 사진제공=DL이앤씨

아크로 압구정 사진제공=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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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했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설계는 아카디스(Arcadis)와 초고층 구조는 에이럽(ARUP)이 담당한다. 글로벌 설계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사업 조건은 금융 중심 전략이다. 평당 공사비를 1139만원 수준으로 제시했고 필수사업비 금리 ‘0’을 내걸었다.

분담금 납부는 입주 후 최대 7년까지 유예한다. 이주비 LTV 150% 등 자금 부담 완화 조건도 포함됐다.

DL이앤씨는 세대당 약 9억6000만원의 분양 수익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조합원 수익 극대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압구정 재건축은 구역별로 상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이 혼재되며 시공사별 전략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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