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로템을 증인으로 부른다고 하니,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할 기업을 불러서 되느냐며 걱정이 많았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복 의원은 "현대로템은 국내 고속철도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열차 사업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일반 도시철도의 경우 최근 납품한 실적이 없다"고 답했다.
복 의원은 "신호제어 장치 분야는 중소기업 영역인데, 이미 십수 년 동안 현대로템이 침해해 왔다"며 "중소기업 영역까지 들어오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자세로 어떻게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이길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 영역 침해에 대한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자체적으로 지상 신호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시장을 침해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량과 신호를 통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복 의원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단독으로 입찰에 응하는 회사가 있냐"며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나간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해당 분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존 신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해외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2022년 입찰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조4000억 원 규모 제재를 받은 것에 대해 복 의원은 "공정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경감시켰고, 이후 결정을 취소하며 과징금 자체를 없앴다"며 "현대로템이 이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구나 라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대기업으로서 가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충분히 이행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