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대표는 지난 1993년 첫 직장으로 하나은행에 입행했고, 이후 국내·외 운용업계에서 경험을 쌓아 2023년 10월 초대 하나자산운용 사령탑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명함에 '1호 영업사원'이라는 문구를 쓴 김 대표는 하나자산운용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기반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3년에 하나은행에 입행해서 주식 및 채권운용 등을 담당했다. 2000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으로 이동해서 국내 최대 주식형 펀드인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한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2004년에 피델리티지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에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 주식투자부문 대표(Country Head - Equity Investment)에 올랐다. 1996년 설정한 세계 최초 외국인 전용 개방형 펀드인 'Fidelity Korea Fund', 한국 투자 규모 세계 최대의 미화 20억 달러 규모 NBIM(노르웨이 국부펀드)도 운용했다.
2016년에 다올자산운용(현 KT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라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2023년까지 사령탑을 맡았다. 이후 김 대표는 UBS와 합작법인이었던 UBS하나자산운용이 2023년 10월 하나자산운용으로 새 출발하면서 초대 수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막중한 부담과 책임을 느끼며 부임했고, 모든 조직·인사·규정·시스템 등을 새롭게 정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하나자산운용은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투자에서의 냉철한 판단과, 동시에 고객 자산을 지키려는 책임감이었다"며 "이러한 경험은 제가 여러 운용사 CEO를 역임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원칙과 기본이다. 그는 "시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운용철학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결국 장기적으로 고객 신뢰를 쌓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저는 경험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혁신과 학습도 중요하게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자산운용 산업은 새로운 상품,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소통으로, 훌륭한 성과는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나오지 않고 투명한 의사소통과 협업이 만들어 낸다"며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