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성균 대신F&I 대표이사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상반기 NPL 투자시장 점유율 22.8%를 기록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인수 물량을 늘려와 올 상반기에는 상반기 NPL 투자 규모는 OPB 기준 약 1조원, 투자금액 기준 65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에도 적극적으로 NPL을 인수해 누적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수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자금조달이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3월과 8월 두 차례 성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3월에는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총 800억원 모집에 94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목표액보다 11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폭발적인 수요로 1540억원으로 발행액을 증액함과 동시에 개별민평금리보다 25bp 낮은 금리로 발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한 바 있다. 해당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조51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계획에서 2배 많은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발행을 통해 현재 회사의 장단기 자금 조달 잔액은 대략 단기차입금 1조3000억원과 회사채 1조 정도로 구성됐다. 단기와 장기의 비중이 각각 56%와 44%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단기차입금 조달 비중이 51%였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나인원한남 잔여 세대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 등을 통해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NPL투자자산의 특성상 시장매각을 통한 유동화가 가능한 금융자산이라는 점과 나인원한남 잔여세대 매각으로 자금이 유입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유동성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변동성이 높아진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높은 단기차입 비중은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향후 레버리지 비율 관리, 장기 차입금 확대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신에프앤아이 관계자는 "고정된 조달 정책보다는 항상 자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통하여 시점별로 효율적인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하기 위해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레버리지 비율 관리, 장기 차입금 확대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