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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수익성 둔화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3 13:47

인디브랜드 확대에 초기 비용 증가...국내 수익성 ‘주춤’
중국·미국·태국서 고성장...해외법인이 실적 견인차 역할
고부가가치 및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코스맥스 본사 전경.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 본사 전경. /사진=코스맥스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코스맥스가 주춤한 수익성에도 표정이 어둡지 않다. 국내 인디브랜드 초기 투자비용이 늘며 수익이 줄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유에서다. 또 해외 시장에선 중국·미국·태국 등 주요 법인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실적 둔화를 상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58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며 427억 원에 그쳤다.

국내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번 3분기 코스맥스의 국내법인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4% 증가한 3835억 원이다.

코스맥스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인디브랜드 고객사 증가를 꼽았다. 회사 측은 “인디브랜드의 경우 초기 서비스 비용이 들지만 당장 수익은 없어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며 “하지만 K-뷰티 성장세를 인디브랜드가 주도하는 만큼, 이를 잠재적 수익원으로 본다면 부정적으로만 볼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16.3%, 중소기업은 30.8% 수출이 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결국 인디브랜드가 국내 화장품 수출의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다소 아쉬웠던 국내사업에 비해 해외사업은 순항 중이다. 올해 3분기 코스맥스 중국법인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400억 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법인에서 색조 신제품 출시 증가와 대형 브랜드 기초 제품 판매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광저우법인은 수출·오프라인·병원 채널 등으로 다변화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미국법인은 지난해 말 유입된 신규 고객사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69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존 주요 고객사들의 반등세까지 더해졌다. 기초와 색조 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며 적자 폭을 줄였다.

동남아 중에선 태국이 고성장 중이다. 태국법인의 올 3분기 매출은 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늘었다. 태국법인은 하반기부터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 기간 인도네시아법인은 불안정한 현지 경기와 저가 수입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줄며 21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4월 발행한 ‘2024 글로벌 보건 산업 시장 규모’에 의하면,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7조3412억 원이다. 반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는 517조 원으로, 이 중 미국이 141조 원, 중국이 104조 원이다. 국내 수익성 악화에도 코스맥스가 글로벌 성장세 덕에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중국사업은 바닥을 통과해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미국에선 서부법인 영업에 따른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성장세 및 손실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선케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지역별 맞춤형 사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 1위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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