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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업권, 부동산PF 부실화 확대…"조합원 중심 영업 필요” [금융연구원 2026 전망]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1 17:59

상호금융업권 건전성 양호 조합 중심 성장세 예상
저축은행업권 내년 수익성 개선·외형 성장 제한적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2025.11.11.)/사진 = 김다민 기자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2025.11.11.)/사진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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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내년 상호금융 업권은 부동산PF 부실이 확대되고 있어 높은 부동산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조합원 중심의 영업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2026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건전성 관리 강화 요구에 부응하는 가운데,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지속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6년 상호금융업권은 조합의 건전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에 따라 경기개선 등에 따른 대출확대 양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부실채권 정리 지속에 따른 손실인식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저축은행업권은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영업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저축은행 업권은 지방 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 및 자영업자 영업환경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및 외형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금융 업권, 부동산PF 부실화 확대…조합원 중심 영업방안 모색 필요

이규복 연구원은 상호금융업권이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관계형 금융 및 서민금융 취급 확대를 위한 조합의 노력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상호금융업권은 기업대출 증가로 지난 6월 말 자산이 전년 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그러나 부실채권 규모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하락하고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상호금융업권의 지난 6월 말 총자산은 1064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가량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0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1조3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총채권 연체율 또한 상호금융조합이 5.7%, 새마을금고가 8.4%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상호금융조합이 8.5%, 새마을금고가 13.0%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7%p, 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업권은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PF 부실화 확대에 따라 부실조합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조합은 45개로, 지난 6월 말에는 이보다 25개 가량 급증한 70개로 늘어났다.

이규복 연구원은 상호금융업권의 회복을 위해 조합원 중심의 영업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조합원 외 대출 비중이 높은 조합일수록 자산건전성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PF 등 기업대출이 조합원 외 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자산건전성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호금융업권의 조합원 대출 비중은 영업구역 확대와 준조합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자산건전성 개선 등을 위해 조합원 중심의 관계형 금융 및 서민금융 취급 확대를 위한 조합의 노력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업권 PF고정이하여신비율 추이 그래프(좌), 완전자본잠식 상태 조합(금고) 수 그래프(우)/자료 제공 =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업권 PF고정이하여신비율 추이 그래프(좌), 완전자본잠식 상태 조합(금고) 수 그래프(우)/자료 제공 = 한국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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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 수익성 개선·외형 성장 제한적 예상…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 부동산 여신에 집중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소액신용대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 6월 말 총자산은 기업대출 감소로 인해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지방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자영업자의 영업환경 회복이 지연되는 등 내년 중 수익성 개선 및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저축은행 업권의 회복을 위해 장기적으로 건설 및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업권은 기업대출 중 건설 및 부동산업의 비중이 48.1%로 높음에 따라 경기 변동에 취약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다만, 지난 2분기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 지침 적용 이후부터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익스포저가 감소하며 건전성이 개선됐다.

아울러, 소액신용대출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이후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말 1조원 수준이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1조3000억원으로 27.1%가량 늘어났다.

부동산PF를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액신용대출을 늘려 수익을 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소액신용대출은 신용점수가 350점 이상인 차주를 대상으로 5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고금리·고위험 상품”이라며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은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는 53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5.5%로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개별 저축은행간 연체율 편차가 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여신건전성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지방 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인해 2026년 중 수익성 개선 및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 및 부동산에 의존적인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지방 경제 위축, 비대면 금융 확대 등 변화하는 영업환경 하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영업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업권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부동산PF 익스포저 및 건전성 추이 그래프(좌), 저축은행 업종별 기업대출 현황 그래프(우)/자료 제공 = 한국금융연구원

저축은행 부동산PF 익스포저 및 건전성 추이 그래프(좌), 저축은행 업종별 기업대출 현황 그래프(우)/자료 제공 = 한국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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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건전성 제고, 리스크 관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연 저축은행중앙회 본부장은 “최근 건전성이나 수익성 지표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체질 개선을 위해 건전성 제고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저축은행 업계가 추진 중”이라며 “부동산 비중이 높은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보다는 체질 개선, 온투업 연계 대출, CSS 고도화 등 영업 경쟁력 확충을 위한 내부 역량 축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종식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저축은행 업권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형국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우려 요인이 남아있다”며 “그간의 부실 차감 처리 노력 결과 대손비용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나, 대출채권 매각 관련 손실이 늘어나는 부분이 우량 채권 중심으로 처분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의 먹거리 부족에 대한 돌파구를 위해 정부의 지원 방안으로 3.20 방안을 시행했고 나아가 2단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당국에서는 저축은행 M&A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추가 개선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과장은 “부실이 심화되기 전 M&A를 허용하는 형태로 판을 넓힌 결과 실제 주식 취득 인가까지 이루어진 사례들도 있다”며 “매력적인 매물만 있는 건 아니어서 지방에 소재한 어려운 저축은행들에 적정한 당사자를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3.20 대책에서 발표한 확대 방안을 운영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완화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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