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글로벌 주요 거점 총괄을 현지인 체제로 개편했다. 사진은(왼쪽부터) 지난 10일 선임된 리펑강 베이징현대 신임 총경리, 올해 초 선임된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 사장, 내년 1월 1일 부임하는 타룬 가르드 신임 인도법인장. / 사진=현대차 각 법인
이미지 확대보기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현지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법인)’ 총경리에 중국 현지인 리펑강을 선임했다. 현대차가 중국법인에 현지인을 선임한 것은 현지 법인 설립 23년 만에 처음이다.
1980년생 리펑강 신임 총경리는 중국 칭화대에서 기계 설계·자동차학과를 전공했다. 2003년부터 폭스바겐과 중국 제일자동차그룹 합작 법인 FAW폭스바겐에서 생산, 판매, 기획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대차가 중국인을 사업 총괄로 선임한 것은 초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중국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002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7년 고고도 미사일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 영향으로 매년 판매가 감소하더니 지난해 약 16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지 현대차 점유율도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도 지난 9월 뉴욕에서 진행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과 함께 아시아 주요 거점인 일본 시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일본법인) 사장을 올해 초 선임했다. 또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타룬 가르그 신임 인도법인장을 내년 1월 1일부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기존 유럽법인(법인장 자비에르 마르티넷), 북미법인(랜디 파커)에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의 모든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채우게 됐다.
이 같은 인사는 업계에서도 파격적이다는 반응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본국(한국)에서 글로벌 전문가를 파견하던 현대차가 처음으로 아시아 주요 권역을 모두 현지인 총괄 체계로 재편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미국 관세, 공급망 재편 등 영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더 유연한 현지 전략을 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 첫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호세 무뇨스 대표도 지난 9월 인베스터데이에서 북미,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판매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당성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 목표는 417만대다.
현대차는 2030년 권역 별로 ▲북미 26% ▲인도 15% ▲유럽 15% ▲한국 13% ▲중동 및 아프리카 8% ▲중남미 8% ▲중국 8% ▲아시아태평양(중국 제외) 7% 등의 비중으로 자동차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 투입 확대, 생산량 확대를 내걸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 E-GMP 전용전기차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특화 상품성을 갖춘 신형 전기차들을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캐즘 극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회복과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아이오닉 3’를 출시한다. 아이오닉 3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할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이다.
치열한 전기차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국에서 올해 준중형(글로벌 C 세그먼트) 전동화 SUV ‘일렉시오’와 준중형 전동화 세단을 내년 내놓기로 했다. 두 차종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는 현지 전략 EV다. 리펑강 신임 총경리의 현지 판매, 생산 등 다양한 분야 경험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무뇨스 사장은 “여러 해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다”며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 파트너를 활용·자본화해야 하는데 베이징자동차와 협업이 좋은 사례다.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한 단계씩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 출시한 ‘디 올뉴 넥쏘’를 비롯해 캐스퍼 일렉트릭 등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소형 SUV ‘코나’까지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시메기 토시유키 법인장은 올해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일본은 도쿄도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을 목표로하는 등 수소차 가능성이 높다”며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수출명)도 긍정적인 판매를 올리고 있다. 다음 주력 모델로는 가족 수요층이 위한 코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흥국 인도도 현지 전략 차종을 투입한다. 2027년 현지 전략 경형급(글로벌 A+ 세그먼트) SUV 전기차를 선보인다. 인도 소비자를 매혹할 맞춤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출 첫 인도 특화 EV로, 현대차는 인도 현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차량을 완성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첨단 제조 혁신 기술이 적용되는 푸네 공장을 인도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전진 기지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수출 허브로 키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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