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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훈 아주IB투자 본부장, 일리미스테라퓨틱스·메쥬 키운 ‘초기 바이오 투자 명장’ [VC를 이끄는 벤처캐피탈리스트]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0 05:00

▲ 박계훈 아주IB투자 본부장

▲ 박계훈 아주IB투자 본부장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박계훈 아주IB투자 본부장은 국내 VC업계에서 '초기 바이오 투자 명장'으로 불린다. 그는 스탠포드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전신인 삼성항공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9년 동양창업투자(현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적 통찰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탁월한 안목을 발휘해왔다. 2012년 아주IB투자에 합류한 그는 압타머사이언스, 유앤아이, 콘텐츠기업 NEW 등에 투자해 IPO까지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기술과 자본을 잇는 투자자로서, 시장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성과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아주IB투자 벤처투자2본부장과 액셀러레이터사업단장을 겸직하고 있다. 동시에 4개 주요 펀드를 직접 운용 중으로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1000억원, 2023년 결성) ▲아주 좋은 창업초기 펀드(145억원) ▲아주 좋은 기술금융 펀드(520억원)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 Platform 펀드(600억원)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초기투자부터 글로벌 스케일업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구조적 투자 체계를 직접 설계한 인물이다.

그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메쥬, 제이앤피메디 등이 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박 본부장이 설립 초기부터 눈여겨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기존 항체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82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TIPS 운용사로서 정부 과제 선정을 연이어 지원하며, 기업이 연구개발과 자금조달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치매극복연구과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과제 등 주요 정부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이노베이션 챌린지 우승과 존슨앤드존슨 인큐베이터 합류, 일라이릴리 공동개발 협약(CDA) 체결 등 세계적 제약사와의 협력에 성공했다. 혹독한 투자 한파 속에서도 5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치에 성공하며, 2028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성장 궤도에 올랐다.

메쥬는 심전도 원격진단 솔루션 ‘HiCardi’를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으로, 박 본부장이 2021년부터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메쥬의 실시간 데이터 기반 기술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포트폴리오 기업 피플앤드테크놀러지와의 협업을 주선해 병원 내 IoMT(의료 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구축하도록 이끌었다.

그 결과 메쥬는 올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으로 FDA 허가를 획득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기술적 차별성과 상용화 역량을 동시에 갖춘 드문 초기 기업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제이앤피메디는 디지털 임상시험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술기업이다. 박 본부장은 2021년부터 총 14억원을 투자하며, TIPS 프로그램 추천 및 후속 투자까지 주도했다. 제이앤피메디는 바이오기업과 디지털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1위 디지털 CRO로 성장했다.

최근 네이버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네이버의 AI 기술을 자사 임상 플랫폼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주IB투자는 이러한 협력관계를 통해 동사의 해외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계훈 본부장의 투자 철학은 ‘좋은 기술보다 좋은 사람’이다. 그는 스타트업의 성패를 기술이 아닌 대표이사의 절실함과 위기 대응력에서 찾는다. '

사업에 대한 욕망과 집요한 의지가 없으면 그 어떤 기술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투자 이후에는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정부과제 연계, 후속 투자 유치, 글로벌 파트너십 연결 등 창업자가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같은 투자 철학과 함께 기술 이해도, 폭넓은 네트워크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스탠포드 항공공학 전공을 기반으로 복잡한 바이오 기술의 구조와 차별성을 빠르게 파악하며, 20년 넘게 축적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돕는다.

그는 단순한 초기 투자자가 아니라, 기술과 시장을 잇는 ‘실행형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앞으로 박 본부장은 AI와 고령화 시대를 핵심 투자축으로 보고 있다. AI는 신약개발, 임상 설계, 데이터 해석 등 바이오 연구의 효율을 극대화할 기술로, 고령화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원격진료, AI 기반 진단, 만성질환 관리 등 고령화 대응 기술이 향후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계훈 본부장은 “AI는 연구 생산성을, 고령화는 의료 수요를 견인한다”며 “두 흐름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가장 큰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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