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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신용도 흔들’ 한화토탈, 그룹 체질 개선에 ‘흠집’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09-15 14:25

에너지 사업, 김동관 승계 ‘상징적’ 의미…한화솔루션도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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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지분지배구조도./출처=한화그룹

한화그룹 지분지배구조도./출처=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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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글로벌 신평사들이 잇달아 한화토탈에너지스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그룹 내 또 다른 석화기업인 한화솔루션 역시 신용도가 불안한 상태다. 한화그룹이 조선과 방산 등에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어 석화 부문 부진이 유독 눈에 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 승계에 상징적 역할을 하는 만큼 경영능력 시험대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따르면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화토탈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한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신용등급 추가하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또 하락하면 투기등급(Ba급 이하)에 속한다. 투자에 따른 높은 위험이 수반돼 자금조달 비용도 크게증가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와 프랑스 국적 토탈에너지스는 한화토탈 지분을 각각 50%씩보유하고 있다. 그간 한화토탈은 무려 100%에 달하는 배당성향을통해 한화임팩트와 토탈에너지스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 화학사업 빅딜(2015년) 이후 배당을 중단했다. 당시 삼성그룹 잔여지분이 정리되면 배당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지분 100%(한화에너지 52.1%, 한화솔루션 37.9%)를 확보하고 지난해 첫 배당을 실시했다.

한화임팩트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아들 삼형제(김동관 50%, 김동완 25%,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25%)가 지분 100%를 확보해 지배하고 있다. 그룹승계 재원 마련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토탈이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한화임팩트가 수령하는 배당금도 크게 감소했다. 다만한화임팩트는 한화오션 지분(4.27%) 매각을 통해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등 투자사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향후한화그룹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은 조선업 외에 방산업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화학부문 빅딜 이후 그룹 전반 체질적으로 크게 개선됐다는평이 나온다. 따라서 현재 화학과 에너지 전반 부문 부진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이 부문은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본격 모습을 드러내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케미칼과 태양광의 동반 부진은 김동관 부회장 경영능력에 흠집을 내고 있다. 조선과방산이 선전해도 ‘화학과 에너지’에 대한 ‘상징성’을 지우기 어렵다.

이를 방증하듯 그룹 내 화학·에너지 통합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신평사들은 한화솔루션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년째 등급하향 조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신평사들이등급하향 조정을 하지 않을 뿐 실질적인 펀더멘탈은 비우량급(A급)에속한다.

석화와 에너지(태양광 등)는업황 문제도 있지만 저렴한 인건비 등을 앞세운 중국 공세에 버티기 어려운 근본적인 원인도 있다. 김동관부회장의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 추진이 다소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한화솔루션과 한화토탈의위기 극복 여부는 김동관 부회장 커리어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화학과태양광 등 사업에서 중국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 원자재 조달, 인건비 등에서 압도적”이라며 “특정부분보다 전체 공급망 자체에서 비용우위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한화그룹 화학계열사들은 태양광 사업도 추진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격”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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