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05년 이후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체 시장점유율은 18.5%다. 특히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28.5%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국내 개인투자자 4명 중 1명 이상이 키움증권을 주력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했다. 지점이 없기 때문에 거래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었고, 이는 많은 투자자가 몰리는 기반이 됐다. 숫자로도 뚜렷하다. 키움증권의 영업순이익 대비 판관비 비중은 31.9%로, 비교 대상인 대형사 평균(44.1%)보다 월등히 낮다.
경쟁사들이 지점 유지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크게 안고 있는 것과 달리, 키움증권은 낮은 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이익 마진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430억 원으로 대형사 평균(6,334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사 실적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총자산이익률(ROA)은 2.1%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도 확대됐다. 이는 증권사의 위험 감수 능력과 투자 여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작년 말 대비 자기자본은 약 8,000억 원 증가했으며, 지난 2021년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당 부분이 보통주로 전환됐다.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RCPS 투자자 만족과 자본의 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둔 셈이다.
2023년 ‘CFD 사태’라는 대형 악재가 있었지만, 우수한 수익성이 리스크 최소화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1조7,000억 원에서 3조7,000억 원까지 크게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64% 수준이며, 브리지론 비중은 33%로 대형사 평균(22%)보다 높다. 채권·주식 등 전통 IB 부문 경쟁력은 아직 두드러졌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NPL(부실채권) 사업을 영위하는 키움에프앤아이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회수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종합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키움증권은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균형적으로 조절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저비용 구조로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다시 확장과 재무 안정성으로 연결시키는 선순환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 IB 부문이 약하다는 점은 오히려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 획득은 성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발행어음 인가는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리테일이라는 핵심 역량을 조달 부문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다. 온라인 브로커리지 기반이 탄탄한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채널 구축에 유리하다. 조달한 자금은 IB 부문으로 투입돼 사업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조달이 주목받는 이유는 IB 투자 확대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 IB는 단순 중개 수수료를 넘어 다양한 투자처 발굴과 직접 투자로 수익을 확대하는 구조다.
모험자본 투자도 기대된다. IB와 방식은 다르지만 ‘투자처 발굴 및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유사하다.
키움증권은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 모험자본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자회사 및 IB 부문과 연계돼 PI(자기자본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확장 속도는 급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과도한 공격적 행보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해야 신용도 유지가 가능하다.
발행어음 인가는 키움증권의 성장동력이지만, 동시에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과제도 남긴다. 발행어음은 단기성 자금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산과의 ‘만기 불일치’ 리스크가 존재한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로 IB와 모험자본 부문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본의 날개’를 달았다. 성공적 활용을 위해서는 리테일에서 보여준 효율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향후 IB 부문의 성과는 키움증권의 진정한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량 자산 선별과 체계적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라는 간판이 긍정적 역할도 했지만 IB 부문에서는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며 “지속적인 IB 부문 강화 노력 끝에 외형이 크게 성장했고,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점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IB 부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결국 자본 경쟁이 될 것”이라며 “키움증권은 비용 효율성이 자본 확충으로 이어지는 만큼 자금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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