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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유가증권 매도로 순익 4배 늘려...건전성도 합격점 [금융사 2025 상반기 실적]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9 06:00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1년 새 485억원 늘어
부실채권 상매각으로 NPL비율 9%대로 낮아져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OK저축은행(대표이사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이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유 중이던 유가증권 매도를 통해 올 상반기 순익 개선을 이뤄냈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NPL비율과 연체율도 2%p 이상 하락하며 건전성 회복에도 성공했다.

올 상반기 OK저축은행의 반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73억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18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7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치 준수 위해 주식 매도...추가 처분 예상

OK저축은행의 순익 개선은 단연 유가증권 매도 이익 증가가 견인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으나, 주식 처분 이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6120억원으로 전년 동기(7122억원) 대비 14.07%가량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비용 또한 같은 기간 2322억원에서 1963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이자수익 감소폭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반면, 올 상반기 OK저축은행의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약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491억원 규모의 이익이 2분기에 발생했는데, 단순 매도가능증권 처분만으로 실현된 손익이 41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4억원) 대비 381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처분 이익 발생한 것은 OK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OK저축은행은 대부업 청산과 함께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해 주식 투자 규모를 늘려왔으나, 주식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법상 규제치를 넘기게 돼 매각을 진행한 것이다.

현재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업 감독규정 제30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자기자본의 50% 이상의 주식 자산을 보유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6월 OK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 세방, 세방전지, LS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 주식 291만6295주를 OK캐피탈에 처분했다. 이와 동시에 JB금융 주식도 지난 6월과 7월 약 257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 하반기에도 규제 문제로 인해 주식 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 7월에 JB금융 주식을 매각한 것과 함께 iM금융 주식 323만주를 OK캐피탈에 처분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년 대비 이자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유가증권투자관련 수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지분법적용투자주식매매이익 또한 2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 매도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PL비율·연체율 모두 개선…하반기도 건전성 관리 역점

OK저축은행은 올 하반기 부동산PF 정리와 함께 NPL채권 정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반기에도 꾸준히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건전성 관리 결실을 보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9.87%로, 전년 동기(11.99%) 대비 2.12%p 하락했다. 연체율 역시 7.35%로, 1년 새 만에 2.41%p가량 떨어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채권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경공매와 정상화 펀드 참여 등의 방식으로 부실화된 사업장을 적극 관리해 연체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에 114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과 기업대출채권을 양도했다. 그중 기업대출은 82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올 2분기에 지난해 2분기(5563억원) 대비 29.41% 증가한 7199억원 규모의 채권을 대손상각 처리하며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고정이하분류여신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1조3776억원에서 1년 새 23.85% 줄어든 1조490억원에 그쳤다.

다만 상매각 규모를 확대해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섰음에도, 모수가 되는 총여신이 줄어들면서 NPL비율이 일부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부동산PF대출 신용공여액도 같은 기간 9525억원에서 7701억원으로 1824억원가량 줄었다.

특히 부동산PF대출 내 고정이하여신이 2558억원에서 554억원으로 급감하며 건전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 또한 지난 6월 말 5.84%로 지난해 6월 말(22.71%) 대비 16.87%p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적극적인 상, 매각 등을 통해 지표 관리를 해왔으며, 향후에도 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전했다.

하반기 역시 자산건전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 이를 위해 경제·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응을 철저히 하고 기존 NPL채권 정비 및 PF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OK저축은행 측의 계획이다.
OK저축은행 2023-2025년 상반기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OK저축은행 2023-2025년 상반기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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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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