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말 14개 계열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7곳의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월 함영주 회장의 2기 체제를 알리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올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약진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반대로 비은행 기여도는 하락하며 은행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이에 연말 비은행 계열사 인사에서 쇄신에 방점이 찍힌 대표이사 인선이 이뤄질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3분기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별 연결 누적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전년대비 12.7% 늘었지만,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전년대비 무려 47.1%나 순이익이 쪼그라들었고,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6.7%)과 하나카드(-7.8%) 등도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 결과 3분기 하나금융 비은행계열사들은 지난해 누적 4445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001억원 규모로 약 32%나 순이익이 줄었고, 비중 역시 17%에서 13%까지 줄었다.
박종무 그룹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뼈아픈 부분”이라고 운을 떼며, “탑라인은 체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증권과 캐피탈 등에서 투자손실을 인식한 부분들이 있어 아쉬운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하나손해보험에 20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등으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며, “일시에 회복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비은행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7년쯤 되면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말 임기만료를 앞둔 계열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효자 계열사인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6.7%가량 줄어든 1696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여전히 전체 계열사 중에서 최상위권의 순익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수장인 강성묵 대표는 1964년생으로, 청주 신흥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23년 1월 취임 이후 하나증권의 흑자전환과 안정적 성과를 견인하며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3년 마이너스(-)에 그쳤던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 2024년에 흑자전환했고, 올해 1~3분기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이사 부회장이기도 한 겸직 관련해서 역할이 조정되거나, 세대교체 등으로 변화가 모색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의 대표이사 임기도 나란히 만료된다. 남궁원 하나생명 사장과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올해 말 2년 임기가 끝난다. 성과에 따라 1년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적이 연임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6% 급증했다. 2023년 55억원 순손실에서 취임 첫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년째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남궁원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장, 자금시장그룹장 부행장 등을 지낼 정도로 다방면에 폭넓은 경력을 지니고 있다. 1967년생으로 젊은 나이도 강점이다.
반면 하나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2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다소 확대됐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성완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영입된 외부 출신으로, 장기보험부문장 부사장을 지낼 정도의 영업력을 인정받았지만 2년간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장기보험 확대 및 판매채널 다변화 등 체질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지주가 기회를 더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배성완 대표 취임 전 하나손보는 879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취임 이후인 2024년에는 적자폭이 280억원 규모로 줄어든 바 있다. 하나금융이 하나손보에 투자한 업무시스템의 감가상각이 끝나는 2027년이 흑자전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등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1년 더 연장받았다. 특히 박근영 대표와 강동훈 대표는 2021년부터 계속해서 재임 중인 장수CEO들이다.
대부분의 부동산신탁사들은 책임형준공신탁으로 외형성장에 나섰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맞물리며 이를 반납하고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하나자산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결과 타사대비 양호한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1964년생인 민관식 대표는 부동산신탁 경력 15년이 넘는 이 분야의 베테랑으로, 하나자산신탁에서 신탁사업그룹장을 비롯한 다방면의 이력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비록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36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이 나와 연임에 무게추가 실린다.
VCㆍ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하나벤처스와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1967년생인 정해성 대표는 운용자산 규모 성장을 통한 외형강화 공로로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그룹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 추가적인 연임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는 그룹 내 미래성장동력을 이끌 핵심 조직인 디지털자산TF장을 겸직하도록 선임됐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그룹의 IT SSC(Shared Service Center) 역할을 수행하는 회사다. 박근영 대표는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로 내부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CEO다.
하나금융의 부실채권(NPL) 투자관리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를 이끌고 있는 강동훈 대표 역시 2021년부터 4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형확대를 통한 하나에프앤아이의 실적 우상향을 견인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1961년생으로 다른 계열사 사장단들보다 다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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