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공장 전경. / 사진=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3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한 전기차 업체와 전략적 장기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총 전기차 300만 대 규모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전기차 100대당 약 2000억원 계약으로 총 약 6000억원 규모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이번 북미 시장 수주에 성공하며 회사가 추진 중인 친환경 구동모터코아 중심 사업 재편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2020년 철강가공 전문회사 포스코SPS로 출범했다. 주로 자동차나 선박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STS) 정밀재, 강판과 가전기기에 탑재되는 구동모터 부품을 주로 생산했다.
그러던 중 2022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명을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변경하고 친환경차용 구동모터코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구동모터코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뿐만 아니라 국내 1위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 등도 최근 관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를 강조하며 멕시코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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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모터코아는 전기강판, 영구자석 등이 소재로 쓰인다. 이 중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가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 중국 독점하는 희토류다. 희토류 약 90%를 중국산에 의존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북미, 호주, 아시아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탈중국에 성공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산 희토류를 완전히 배제한 공급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내년 본격 가동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를 강화하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구동모터코아 사업도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수주에 앞서 현대자동차 유럽향 친환경차 168만 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향 272만 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구동모터코아 사업도 점차 수익성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코아사업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약 3억원으로 첫 흑자에 성공한 이후 올해 1분기 약 28억원, 2분기 약 64억원으로 매분기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올해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본업인 STS 사업 일부를 계열사 포스코SP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토지와 건물을 포함해 STS 정밀재, 판재, 포항정정 사업을 포스코SP에 일괄 양도할 예정이다. 양도일자는 내년 5월 31일, 양도가액은 2372억원이다. 이는 선행조건 비용 약 188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을 구동모터사업 강화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 양도는 포스코그룹 STS사업 시너지 창출이 목적으로 향후 구동모터코아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당사는 재무건전성 제고 및 구동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모빌리티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확대를 위한 글로벌 거점도 확대 중이다. 현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멕시코 2공장을 비롯해 폴란드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 고객 확보와 수요에 대응하니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관계자는 “구동모터코아 연간 생산 750만개를 목표로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멕시코 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이 내년부터 가동되면 성장세가 더울 빨라 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