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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퍼스트무버’ 현대차그룹, 수소 생태계 실체화 ‘성큼’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4 14:30

4일 WHE 2025 최대규모 참가, 수소연료전지 등 생태계 소개
장재훈 부회장 “글로벌 수소 투자 강화, 주도권 확실히 할 것”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사, 최근 선발, 물류 등 영역 확대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장재훈 부회장이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박한 WHE 2025에서 수소 사업 강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장재훈 부회장이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박한 WHE 2025에서 수소 사업 강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수소 생태계 실체화를 위한 발걸음을 가속하고 있다. 지속적인 글로벌 투자는 물론 기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통해 선박, 물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을 책임지는 장재훈 부회장은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World Hydrogen Expo 2025(이하 WHE 2025)’에 참가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의지를 강조했다.

현장을 둘러보던 장재훈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에는 수소 투자가 상당히 빨라지는 등 수소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발전기에 접어들었다”며 “현대차그룹도 수소에 주도권을 글로벌 차원에서도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수소에너지에 대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러 가지 에너지원에 있어서 수소는 사용할 수 있는 용도와 지역에 따라서 활용 가치가 충분히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사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주도 협의체다.

장재훈 부회장은 WHE 2025에 앞서 지난 2일 열린 수소위원회 CEO Summit에서 “수소 수요 확대가 다음 단계의 핵심 과제인 만큼, 수소 산업의 본격적인 규모 확장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시장 태동기부터 적극적으로 주도권 잡기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은 이번 WHE 2025에서 가장 큰 규모로 참가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수소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수소 트럭. / 사진=현대차

현대차 수소 트럭.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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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 2025는 2020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수소 국제 컨퍼런스를 통합해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수소 산업 박람회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 사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 ▲수소 충전 및 저장 ▲수소 모빌리티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는 등 미래 상용화 생태계를 강조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넥쏘, 수소 버스 등을 비롯해 수소 이동 수단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WHE 2025에서도 승·상용 차량을 넘어 농기계, 선박, 방산 등 다양한 산업까지 확장된 최신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을 선보인다.

먼저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와 1회 충전 시 최대 960.4km 주행이 가능한 고속형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전시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대형 트럭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되며 누적 주행거리 1900만km를 달성하는 등 친환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WHE 2025에서는 새로운 V자형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공개하고, 운전석 공간인 캡(Cab)을 분리 전시해 수소탱크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방산 분야인 '수소 경전술차량(ATV, All-Terrain Vehicle)'도 만나볼 수 있다. 수소 경전술차량은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경전술차량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발열과 소음이 적으며, 항공 수송이 가능할 정도로 차체를 경량화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일 현대차그룹이 수소위원회 의전 차량으로 제공한 디 올 뉴 넥쏘와 수소 버스. / 사진=현대차

지난 2일 현대차그룹이 수소위원회 의전 차량으로 제공한 디 올 뉴 넥쏘와 수소 버스.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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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그룹사가 보유한 방산 기술과 연료전지 기술, 그리고 수소 밸류체인 역량을 결합해 군용 수소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와 국방을 위해 기존의 전력망(grid)에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소비할 수 있는 수소 오프그리드(off-grid) 솔루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 보트'와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도 전시해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이 고출력·고부하 작업뿐 아니라 장거리 운항과 장시간 작업에도 적합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함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해상 물류까지 수소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시스템을 더욱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며 "수소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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