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부, 내년 수도권 2.9만 가구 공공분양…전문가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27 14:15

▲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동남권. 사진 = 주현태 기자

▲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동남권.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정부가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판교 신도시급 규모의 공공분양 물량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공급부족론’ 완화에 나섰다. 다만 공급 계획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수도권 외곽에 집중돼 있어 서울 집값 불안을 진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분양을 시작하는 물량은 총 2만9000가구로, 지난 9·7 대책에서 제시했던 2만7000가구보다 2000가구가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판교(2만9000가구)급 신도시 한 곳을 새로 조성하는 것에 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내년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00가구, 인천 3600가구, 경기 2만38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 물량은 사실상 고덕강일3블록 1개 단지에 집중된다. 인천에서는 검암역세권·인천계양 등지에서, 경기도에서는 3기·2기 신도시와 중소택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다.

주요 지구를 보면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창릉 3881가구 ▲남양주왕숙 1868가구 ▲인천계양 1290가구가 분양된다. 2기 신도시에서는 ▲수원 광교 600가구 ▲평택 고덕 5134가구 ▲화성 동탄2 473가구 등이 공급된다. 중소택지에서도 ▲고덕강일 1305가구 ▲구리 갈매역세권 287가구 ▲검암역세권 1190가구 등이 시장에 나온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광역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많아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수도권 공공분양 물량이 추가로 시장에 풀린다. 이달 중 분양하는 남양주왕숙 881가구, 군포대야미 1003가구 등을 포함해 서울·경기·인천에서 총 5100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공공택지 재구조화도 본격화된다. 국토부는 9·7 대책에서 ‘LH 직접시행 확대’의 일환으로 LH 소유 비(非)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예고한 바 있다. 장기간 활용되지 않았거나 당초 계획 대비 기능이 약화된 자족·상업용지 등을 정례적으로 심의해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LH는 제도 도입에 앞서 ‘우선 추진 물량’으로 1만5000가구 공급계획을 수립했고, 이 중 28%에 해당하는 4145가구에 대해 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조정 대상 입지는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455가구, 2기 신도시 파주운정3지구 3200가구, 중소택지 수원당수 490가구 등으로, GTX-B·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해 선호도가 높은 곳이 포함됐다. 현재 가시화된 4145가구 가운데 수원당수 490가구는 내년 중 착공을 추진하고, 나머지 물량도 2027~2028년 중 순차적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9·7 대책을 통해 착공 중심 관리체제로 전환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공공주택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이 선호하는 입지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다소 밋밋하다. 이번 계획은 수도권 전반의 공급 신뢰를 일정 부분 회복시키는 데에는 기여하겠지만, 서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양지영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 대책의 방향성에 대해 “도심 내 주택 공급 부족을 직접 겨냥한 정책은 빠졌지만, 분양 시기와 지역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특히 3기 신도시 비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바꾸는 공공택지 재구조화도 정책 타당성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내년 공급계획 가운데 95%가 경기·인천에 집중되고, 서울은 고덕강일 1곳에 그친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서울 집값 불안의 핵심은 서울 내부의 공급 부족이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 중심 공급만으로는 서울 고가주택·도심 수요 압력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시점의 정책 방향은 공급과 수요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 적합해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9·7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공급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그 신호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급 지역과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일정과 절차를 공개해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값 안정 효과를 위해 공급도 속도를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서초구 서리풀지구 2만가구 지정 계획을 3개월 앞당기고 과천지구 사업 속도를 높인 것은 바람직한 조치다. 단기간 내 공급이 가능한 오피스텔 공급을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는 오피스텔을 살림집이나 미니 아파트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코람코자산신탁, 과천청사역 1지구 시행자 참여 추진 코람코자산신탁이 과천 원도심의 정부과천청사역 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시행자 참여를 추진한다.코람코자산신탁은 9일 ‘정부과천청사역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통합준비위원회’와 민간 신탁방식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정부과천청사역 1지구는 경기 과천시 별양동 1-13·1-14·1-17·1-18번지 일대다.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인접한 상업지역이다.사업 구역은 1만2415㎡다. 계획안에는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복합단지가 담겼다. 공동주택 590여가구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건축연면적은 약 15만6300㎡다. 세부 건축계획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노후 상업지역에 주거· 2 희림건축, 은마재건축 설계 이어 CM까지 수주 희림건축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에 이어 건설사업관리(CM)까지 맡는다. 설계 단계부터 사업 전반을 파악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관리 영역을 확대한다.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CM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한미글로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업체가 경쟁에 참여했다. 조합은 재건축 사업 수행 경험과 전문성, 사업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미글로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CM 업체로 선정했다.희림건축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와 건설사업관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설계 과정에서 축적한 사업 이해도를 CM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설 3 공급 속도 내는 3기 신도시…계양 첫 입주·대장 분양 잇따른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정책의 무게중심을 신규 공급계획에서 실제 착공과 입주로 옮기면서 3기 신도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에서는 연말 첫 입주와 신규 공공·민간분양이 예정돼 있다.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23만가구+α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 물량 확보와 함께 기존 공공택지의 사업 기간을 단축해 시장에 주택이 나오는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부는 공공택지 조성 단계별 절차를 병행·조기화해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약 68개월에서 37개월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