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12일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한 미디어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션에는 니신트 상하비(Nischint Sanghavi) 비자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이 방한해 직접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전망, 비자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니신트 총괄은 "유럽 'MiCA'라든지 미국의 '지니어스 법' 사례를 봤을 때 한국에서도 법제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법이 명확해져야만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처럼 저희 고객이 이 생태계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정산 실시간화… 기존 금융 인프라 한계 보완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지시(payment instructions)와 정산(settlemenet)이 동시에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져 기존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제 인프라 전반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니신트 총괄은 스테이블코인 지갑이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수탁형 지갑은 거래소나 은행, 핀테크 등 제3자가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 제3자가 자금을 관리해 신뢰를 기반으로 자금을 맡기게 된다.
반대로 비수탁형 지갑은 사용자가 자금을 직접 통제하는 형태로, 직접 프라이빗 키를 생성해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이때 소유자가 지갑을 잃어버리게 되면 돈이 사라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기준 27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이 통과되면서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30년에는 그 규모가 3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하는 곳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꼽았다.
니신트 총괄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 시장 5개 중 3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싱가포르와 홍콩은 초창기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확히 한 국가이며, 디지털 통화 거래량의 29%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용 형태는 시장에 따라 나눠 볼 수 있다. 선진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와 자본 시장 접근의 핵심 수단으로, 신흥 시장에서는 달러 기반의 가치 저장 수단이자 국경 간 결제 접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니신트 총괄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한 장점을 실시간 거래, 비용 효율화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송금에 있어 공휴일이나 주말을 포함한 1년 365일 자금 및 스테이블코인을 이동할 수 있어 송금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P2P나 송금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있을 수 있고, 기업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강점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에게는 거래의 효율성이나 플랫폼이 빨라지거나 비용 효율화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립적 결제 제공자 역할… 카드·온체인·자금이동까지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속에서 비자는 중립적인 글로벌 결제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거나 특정 체인이자 발행자를 지지하지 않으며, 규제된 환경 안에서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 네트워크와 연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니신트 총괄은 “지난 5년간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대해 굉장히 주목해 오면서 여러 활동을 펼쳐왔다”며 “특히 지급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자는 ▲카드 거래 지원 ▲자체적인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온체인 파이낸스 ▲자금 이동 솔루션 ▲컨설팅·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활동을 고객사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니신트 총괄은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급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은행이나 핀테크 등 다양한 코인 발행 주체들이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자가 이 생태계에 먼저 참여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의 MICA법이나 미국의 지니어스법 등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진행됐는데,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법제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법이 명확해져야만 고객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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