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지난해 사회취약계층과 농업인 특화대출을 위한 ESG 채권을 1조1200억원 규모로 신규 발행했으며 농업지원사업비로 6111억원을 지원해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주와 계열사들이 ESG 채권 발행에 참여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은 증권업 최초로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을 통해 사회취약계층, 농업인 특화대출을 위한 사회적 채권 약 1조1200억 원에 이르는 ESG 채권을 신규 발행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기후기술,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자금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며 국가 탄소중립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와 기후기술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8월 기후기술펀드 1호에 189억원을 투자했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6개의 은행이 출자해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자원순환 분야에 총 1조2430억원을 투자했다. 폐기물 처리와 및 에너지 자원화, 폐기물 소각 과정의 에너지 회수, 하수처리장 수질 정화, 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환경 개선 활동을 지원하며 관련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축협의 출자로 조성된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로, 실질적 주주인 농축협 조합원들에게 배당과 농업지원사업비를 지급하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무이자 자금 이차보전, 지역농업 발전사업 등 농축협 발전 및 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에 쓰이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6111억원 규모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원해 농업·농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농협은행은 농업금융 경영 컨설팅 전담 조직인 ‘농업금융컨설팅국’을 신설해 농업인과 농식품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총 311건의 컨설팅을 지원했으며 예비 청년농 대상 창업과정 교육과 농장 재무 컨설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후계농 육성을 위해 국립축산과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축산농가의 경영 활성화 컨설팅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농업금융교육을 통해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원예와 축산으로 나눠 산업분석 및 컨설팅 실습 등을 진행했으며 ‘농업금융컨설팅 보고서 작성 우수사례’ 시리즈를 제작해 제공했다.
작년 3월에는 농업금융 특화 전문가 육성을 위해 ‘2024년 농식품기업여신 GD’ 발대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농식품기업여신 GD(Green Director)는 그린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농협은행의 농식품금융 특화 직원 양성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2명으로 인원을 확대했다.
농업정책자금은 일반금융 대비 저금리 장기대출로, 농업인의 부담 경감과 안정적 영농을 지원한다. 지난해 농업정책자금 신규 지원액은 9조264억원, 대출 잔액은 총 25조687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농식품기업여신을 전년 대비 1074억원 추가 지원했으며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은 29조7000억원에 달했다. 농식품기업여신은 농식품 관련 기업에 대한 일반 기업금융 여신으로, 운영자금, 시설투자자금, M&A 자금 등 기업경영 및 사업 확대 자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분야 민간투자 및 스마트팜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IR(투자설명회)을 개최해 우수 농식품 스타트업 발굴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애그테크, 스마트농업, ESG 등 농식품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 9개사가 IR 발표를 진행했으며 NH계열사 임직원과 유관기관, 투자사 등 약 5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IR을 통해 참가 스타트업과 NH계열사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농식품 펀드 투자 연계 등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지주·계열사 ESG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농협금융 ESG전략협의회가 개최됐다. 이찬우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농협금융은 이달 초 제1차 ESG전략협의회를 개최하며 ESG 추진체계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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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정부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의 ESG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기반을 점검하고, 실질적 이행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ESG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열었다. 농협금융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조직 내부의 ESG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회장은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전 계열사가 함께 만드는 통합적 ESG 전략을 통해 농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