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왼쪽),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가운데),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스탠다드홀에서 열린 '자본시장 개편 관련 벤처업계 정책제안 기자간담회'에서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정부 벤처 정책 세부안을 제언하며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제언했다.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세부안이 벤처업계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문턱을 높이는게 아니라 평가를 정교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야 한다"라며 "현장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업계가 함께하는 공식 정책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 획일적인 방식으로는 벤처업계 변화무쌍한 역동성과 잠재력을 담아낼 수 없다"라며 정책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벤처 생태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제언하고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세그먼트 분리 시행 원점 재검토…AI·딥테크 기업 도태 우려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코스닥 세그먼트 분리를 시행할 경우, AI와 딥테크 기업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코스닥 시장을 시총 상위 대형 기업을 프리미엄으로, 일반 스케일업 기업은 스탠다드로, 상장 폐지 우려와 위험 기업 등은 관리군 으로 나눠 관리하는 승강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송병준 회장은 "AI와 딥테크 기업들은 장기간 R&D 투자가 필수적인 기업으로, 단기적으로 낮은 주가나 시가 총액을 보일 수 있어 세그먼트를 시행하게 되면 하위기업으로 밀려날 것"라며 "이 경우 미우량 기업이라는 치명적인 낙인이 찍히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학균 회장은 현 세그먼트 정책 안으로는 코스닥 시장의 근본 문제인 기관투자 부재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회장은 "코스닥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코스닥 시장이 개인 투자 위주의 시장으로 기업들을 장기적으로 펀더멘탈로 보고 투자해주는 주체 (기관투자가)들이 없다는 것"이라며 "세그먼트를 프리미엄, 스탠다드든 시행할 경우에는 기관 투자자를 넣고 거기에 속한 기업들을 성장 시키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관 투자가가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세그먼트 분리 시행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산다사' 코스닥 정책 기조에서 '다산'을 위한 정책마련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회장은 "기관투자 유입과 함께 다산 구조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가 되어야 한다"라며 "다산 구조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혁신 생태계에 중요한 성장주 중심 시장으로 코스닥이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펀드 조성도 제언했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방안에 코스닥 펀드는 포함하지 않고 코넥스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학균 회장은 코스닥 펀드에 대해 금융위원회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민간 단체로서 제안을 지속했으며, 코스닥 유동성 확보에는 금융위원회도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협회가 지속적으로 정책 조언을 전달했고 코스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전제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도 동감하고 있는 부분이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접근이 달라 이번 자리를 통해 중복 상장 금지, 코스닥 세그먼트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최근 국민성장펀드에 중소기업, 중견기업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뒀다는 점에서 금융위원회에서 코스닥의 기관 투자가 유입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그먼트, 중복 상장 금지 등 좀 또 거대 담론을 좀 논의해야 되는 시점에서 코스닥 펀드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을 좀 더 말씀드릴 필요가 있고 이건 지금이 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따.
부실기업 퇴출 위한 상장 폐지 요건 강화 벤처 발전 저해
3개 벤처 단체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한 퇴출을 위한 상장 폐지 요건 강화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실기업 신속 ·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으로 7월부터 시총 200억원 이하 기업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송병준 회장은 상장 폐지에 해당하는 기업이 시총이 적다는 이유로 상장 폐지 대상이 될 수 있어 기준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시총 200억원 이하 상장 폐지 기업은 정책 발표 당시인 2월에는 해당 기업이 50개였지만 7월 시행됐을 때 지난주 기준으로는 125개로 늘었다. 내년에는 300억원 이하로 바뀌는데 이 기준으로는 300개가 넘는다"라며 "전체 코스닥의 20% 가까운 기업이 내년부터 상장 폐지 대상이 되는데 너무 급격히 이 수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 기업 자체 잘못보다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부분이 있으므로, 실제 현장 목소리를 협의체를 통해 전달하고 싶다고 제언했다.
송병준 회장은 "불과 몇 달 사이에 일어난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쏠림에 따른 것으로, 시장 상황 자체로 양극화가 되고 낙인 효과가 생긴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세그먼트와 관련돼 한국거래소와는 논의를 시작했지만 더 많은 정책에 대해 금융위원회와도 논의를 하고싶다고 강조했다.
송병준 회장은 "한국거래소와 코스닥 세그먼트 시행과 관련해서는 벤처기업협회와도 논의는 시작됐다"라며 "세그먼트 뿐 아니라 종합적인 코스닥 정책으로 넓혀 논의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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