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ETF 순자산 200조 돌파…23년 만에 국민 재테크로 자리매김 [ETF 통신]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5 13:50

사진제공 = 통로이미지

사진제공 = 통로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200조 원을 돌파했다. 2002년 ETF가 처음 도입된 지 23년 만의 성과다. 높은 거래 편의성과 낮은 운용보수, 다양한 투자 전략을 무기로 ETF는 이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1조28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월 100조 원을 넘긴 지 2년 만에 정확히 2배로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인 2020년 5월 말 61조9520억 원과 비교하면 약 3.25배, ETF 제도 첫 도입 당시인 2002년 3552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567배 불어난 규모다.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말 173조 원이었던 순자산은 1월 182조8211억 원, 2월 186조7718억 원, 3월 185조9263억 원, 4월 191조3558억 원, 5월 199조8788억 원을 기록한 뒤, 6월 4일 코스피 연고점 돌파와 함께 2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ETF 상장 종목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02년 ‘KODEX 200’을 포함한 4개 상품으로 출발한 이후, 현재 유통 중인 ETF는 984개로 연내 1000개 돌파가 확실시된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에만 15개 ETF가 새로 상장됐다.

이번 ETF 시장의 급팽창은 정치·경제 이벤트와 맞물리며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린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며 실제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추종 ETF에 4000만 원을 직접 투자했다. 향후 5년간 6000만 원을 추가 투자해 총 1억 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넣겠다고 밝힌 것도 ETF 투자에 대한 상징성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의 ‘사자’ 행렬이 두드러졌다.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ETF를 10조478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284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반면 기관은 11조898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ETF 시장 성장의 핵심 수요층임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국내 주식형 ET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월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51조161억 원, 해외 주식형 ETF는 62조3706억 원으로, 한때 역전됐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올해 1~5월 수익률 상위 ETF들도 국내 기업 중심의 테마형 상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예컨대 ▲PLUS K방산(116%) ▲TIGER K방산&우주(106%) ▲PLUS 한화그룹주(99%) 등 K방산, 정책 수혜 기업 위주 ETF가 강세를 보였다.

ETF 시장의 질적 성장도 함께 주목된다. 지수 추종 중심의 패시브 ETF를 넘어, 개별 운용 전략이 반영된 액티브 ETF와 테마형·파생형 ETF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특히 커버드콜 전략, 월배당 구조, 손실 방어를 위한 버퍼형 상품 등이 속속 등장하며 투자 전략의 다양성이 확대됐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자산운용은 하락장에서 풋옵션을 활용해 손실을 방어하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출시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상품 구성이 촘촘해지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6월 초 기준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각각 38.72%(77조9365억 원), 33.51%(67조4426억 원)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ACE) 8.03%, KB자산운용(RISE) 7.82%, 신한자산운용(SOL) 3.63%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부작용 없는 ‘성숙한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테마가 유사한 ETF가 동시에 복수 상장되며 ‘붕어빵 ETF’ 논란이 제기되고 있고, 수수료 출혈 경쟁, NAV(순자산가치) 산정 오류 등 구조적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부터 ETF 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합성 ETF의 담보 자산과 유동성 공급 구조, 수수료 인하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며 시장 안정장치 강화에 나섰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빅딜 가뭄에 상반기 IPO '한파', NH증권 선두…하반기 턴어라운드 관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어급 기업 상장이 줄면서, 신규상장 건수와 공모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IPO 시장이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다만, 정부가 7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대형 IPO 추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대형 딜로 꼽히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무신사 등 주요 후보들의 연내 IPO 추진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상반기 빅딜 1곳 그쳐…전년 4곳 대비 감소3일 IR(기업설명회)컨 2 예탁원, 토큰증권·전자주총 조직 정규화 등 조직개편…김민수 신임 전무이사 선임 한국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STO)과 전자주주총회 관련 조직을 정규 직제화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전무이사에는 김민수 현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예탁원(대표이사 사장 이윤수)은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핵심 인프라 기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은 필요한 조직은 확대하되 유사 기능 조직은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체 본부와 부서 수는 기존과 같은 8본부 32부 체계를 유지했다.성장혁신실·IT구축본부 신설…“디지털 전환 대응 강화”예탁원은 전략기획본부 내 성장혁신실을 신설했다. 성장혁신실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예탁결 3 상지건설, 유증 187억 조달…’디스트레스’ 국면 상지건설이 자회사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을 위해 시장조달에 나선다. 자체 실적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외부조달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향후 레버리지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18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당 발행단가는 8520원, 총발행주식수는 220만주다.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구주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3225주다. 이번 공시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기존 일정이 지연됐다.주관사는 SK증권으로 모집주선업무를 맡았다. 모집주선은 총액인수나 잔액인수 방식과 달리 미청약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증자 흥행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