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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 "부동산PF 부실여신 줄여야…정리지연 시 현장점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0 15:46

금감원장, 23개 증권사 대표와 간담회
"PF 정상화, 증권사 건전성 이어져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은 1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2.10)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은 1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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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여신을 적극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23개사 CEO, 금투협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PF 정상화 과정 중 우월적 지위 이용 부적절 업무처리 안돼"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여신 잔액은 2025년 9월 말 기준 3조6000억원으로,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타 권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은 정리가 지연되거나, 영업행위에 문제가 있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의 정상화가 증권사의 건전성으로 이어지고, 건실한 사업장에는 적기에 자금이 투입되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중심의 DNA'가 경영 전반에 이식되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특히, 고위험 상품의 경우, 상품 생애주기 전 단계에 걸쳐 ‘투자자의 입장'에서의 수용가능성을 고민하고, 그 합리성을 철저히 검증해 달라"며 "직원의 영업실적뿐만 아니라 고객 이익과 투자자 보호 노력도 '핵심성과지표(KPI)'에 균형 있게 반영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또 이 원장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 공급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의 잠재력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관련된 위험을 인수하여 자금을 배분하는 것은 증권사만의 고유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등 강력한 자금 조달 수단을 갖춘 만큼, 증권사는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자본시장의 자금이 실물경제로 흐르게 하는 핵심 도관이 되어야 한다"며 "금감원도 이러한 적극적인 시도들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의 기반이 되는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증권사의 자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시스템 또한 그 위상에 걸맞게 정교해져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건전성 관리에 실패한다면 투자자 보호와 모험자본 활성화는 결국 헛된 외침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타율과 규제'가 아닌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키도 했다.

이 원장은 "올해는 중소형 증권사에도 '책무구조도'가 확대 시행된다"며 "금감원은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운영실태 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EO 여러분께서도 내부통제가 효능감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직접 챙겨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2.10)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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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내부통제 선진화 박차"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증권사가 ’생산적 금융의 주역‘으로서 자본시장에서의 본질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CEO 레벨에서 내부통제를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목표를 조기달성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에 진입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단기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으려면 자본시장 체질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좁은 어항 안에서 제로섬 경쟁을 넘어 K 자본시장 지평을 넓히고 규모를 키우는 장기적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증권업계는 기업 성장을 촉진시키는 생산적 금융과, 국민 자산 증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권사의 다양성이 확대돼야 한다"며 "IMA와 발행어음 등 자금조달 수단을 갖춘 종투사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증권사가 모험자본 공급 주체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소형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적극적인 IB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투자자 피해가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선진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한 차원 높아진 증권회사 규모에 걸맞게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저와 금감원은 계속적으로 '열린 자세'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해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찬진 금감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2.10)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찬진 금감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2.10)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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