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 운영,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베트남 현지 증권사 경영,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 출시까지 차별화된 전략과 협업으로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다.
올해 1월에는 3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월에는 광주·전남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해 고객군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4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네팔·몽골) 출신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해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송금·수신·대출 분야에 특화된 외국인 전용 상품도 선보였다.
외국인 대상 특화 상품으로는 ▲TOGETHER 외국인 신용대출 ▲TOGETHER 외국인 통장 ▲TOGETHER 체크카드 ▲현지통화 해외송금서비스 등이 있다.
광주은행은 앞으로도 지역 내 외국인 고객의 접근성 향상과 지역사회의 포용성 제고를 위해 맞춤형 신상품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영역 다각화 및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베트남 소재 증권사를 인수해 첫 해외 자회사인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을 출범시켰다.
베트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주관 등 투자금융(IB) 사업을 시작으로 인수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23년에는 증권사가 고객을 대신해 주식, 채권, 펀드 등을 중개해 주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시행해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JBSV와 베트남 현지 금융 플랫폼 INFINA 간 전략적 투자계약 및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 역량도 키우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의 통합신용정보 조회를 기반으로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본인이 알기 쉽게 통합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고객별 자산 현황을 종합 분석하고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광주은행은 2021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방은행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으며 이후 인프라 구축과 대고객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같은 해 12월 시범서비스를 거쳤다. 이후 2022년 1월부터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이용 고객들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면 개시했다.
현재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앱 내 마이데이터 기본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통합해 조회할 수 있으며 보유 자산을 현금·계좌, 투자, 대출, 소비, 보험, 연금 6개 항목으로 분류해 자산분포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부가 서비스로 ▲부동산 시세 조회 ▲자동차 시세 조회 ▲신용관리 서비스 ▲입출금 분석 ▲카드·페이 분석 ▲금융캘린더 ▲금융MBTI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은행 측은 “지속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역민과 고객의 효율적인 소비, 지출, 저축 및 투자를 돕는 개인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공급액은 9176억원에 달한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개인 대출 취급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금융권 최초의 공동대출 모델이다.
고객이 토스뱅크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양사가 각각 심사를 진행한 뒤 금리·한도를 공동으로 산정하고, 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 정확한 신용평가를 제공하며 기존 신용대출 대비 고객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광주은행은 이번 협업을 통해 전국 단위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기반 은행이라는 한계를 넘어 토스뱅크의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고객군 유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고병일 행장은 1966년생으로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광주은행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보, 영업1본부 부행장보,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2023년 1월 제14대 광주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