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권 성장에 따라 예보금 투입 가능성 감소
“인하 시 중저신용자 자금공급 활성화 가능”

▲저축은행중앙회./사진 =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예보료율 합리적 인하 조정 요구…“추가 예보금 투입 가능성 낮아” [예보 한도 상향 돋보기 (3)]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예금자보호한도 확대에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에 예금보험료율 합리적 책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이 성장한 만큼 예금보험금 투입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해 예보료율을 큰 폭으로 상향할 유인이 줄었다는 주장이다.
30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꾸준히 업권의 입장을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측에 전달했다. 예보료율 조정에 대한 건의 내용은 물론 예보 한도 상향에 대한 머니무브 관련 업권의 입장도 밝혔다.
저축은행 업권에서 이번 예금보호 한도 상향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단연 예보료율이다. 그간 저축은행은 높은 예보료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의 공약에서 예보료율 인하는 빠지지 않는 단골 공약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에 회장직을 수행한 최규연 전 회장, 이순우닫기
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 박재식닫기
박재식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은 모두 예보료 인하가 과하다며 당국에 완화를 요청했다. 최규연 전 회장은 의견을 피력한 수준이었다면 2015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한 이순우 전 회장이 인하 요구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냈다.
그러나 저축은행 특별계정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부채가 남아있는 점과 이번 예금보험한도 상향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예보료율 인하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28년부터 적용될 신규 예보료율에 대한 적절한 조정을 위해 꾸준히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에 업권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예보료를 인상할 시 금융취약계층인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등에게 부담이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저축은행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예보료는 상당한 비용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보료가 상승해 대출 조달원가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고려되는 부분은 조달금리와 판관비 등이 있는데, 그중 예보료도 포함된다. 가장 먼저 조달금리에 업무 자본 원가인 판관비를 더한 뒤, 예보료를 더한다. 이후 대손율과 일정 마진을 포함해 최종 대출금리를 산정하게 된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일정 마진을 낮추는 데에 한계가 있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인 서민 및 중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존재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예보료율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액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자금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업권이 성장한 만큼 추가적인 예보금 투입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해 예보료율 인상은 필수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예보 한도 상승으로 인한 타 업권으로부터의 머니무브 영향도 아주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머니무브는 예금보호 한도가 아닌 수신금리 경쟁력이 결정한다”며 “이미 현금 자산가들은 높은 금리를 쫓아 저축은행별로 자금을 쪼개어 예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타 업권으로부터의 머니무브가 아닌 업권 내 저축은행간 자금이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저축은행별로 5000만원씩 쪼개 예치한 고객은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는 한 저축은행으로 통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결국 업권 내에서 자금의 제로섬 게임일 뿐 다른 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 한도 증액에 따른 자금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저축은행중앙회는 2028년 신규 예금보험료율 적용까지 금융당국 및 예보와 꾸준히 논의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합리적인 예보율 논의를 위해 전관계 네트워크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전문성을 위해 제3의 연구소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2금융 다른 기사
1
KB發 ‘인사 도미노ʼ…연말 금융권 CEO 칼바람 분다
이재근 현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올해 말 임기 만료가 예정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전반 인사태풍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KB국민은행을 제외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중 3년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다.올해 말 임기가 2년이 되는 CEO는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초에 선임돼 1년 임기를 받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세대교체’, 정부
2
신한저축銀 채수웅,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제고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②]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고위험 자산을 줄이고 연체 관리 체계를 손보며 포용금융 공급 확대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의 상반기 건전성과 하반기 전략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신한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중심의 부실채권 정리로 상반기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기존 부실자산을 추가로 정리하는 한편 연체 발생 이전 단계부터 위험징후를 포착해 신규 부실을 억제하는 데 무게를 둔다.11일 신한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연체대출비율은 4.58%로 전년 동기 대비 1.73%p 낮아졌다. 같은
3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 인도 진출 등 시장 확대…현대차 시너지 가속 [캐피탈사 해외법인 전략 ①]
캐피탈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었다. 미래 시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진출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대외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꾀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해외 시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발맞춰 시너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11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외 진출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판매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