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삼성생명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업계 장기보험 예상 손해율에 따른 실적 부풀리기과 관련된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보험업계 전반 장기보험 예상 손해율로 CSM을 부풀릴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이번 공시는 보험개혁회의에서 결정된 세부 공시에 따라 진행됐지만 공시체계 자체가 불완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3월 말에 업계 전체가 바뀐 세부적인 공시 기준으로 공시를 시행했다"라며 "IFRS17에서 바라보는 회사 별 차이가 충분히 반영됐거나 시뮬레이션 제도 도입 전 테스트 등이 100% 완전하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손해율 가정에서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 비중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인철 팀장은 "생명보험은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건강 비중이 매우 높다"라며 "종신을 파는 회사와 20년 30년 만기를 많이 판매하는 회사 그래프가 일부 시장에서 보시는거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BELL(최선추정부채)은 예실차가 0으로 가도록 회사가 평가하는게 원칙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예상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해 예상 손해율이 올라갈 때마다 CSM이 줄어들게 한 메리츠화재가 적절하다는 입장과는 다른 의견이다.
변 팀장은 "IFRS17이 처음 도입될 때 저희(삼성생명이)가 바라보는 BELL은 예실차가 0으로 가도록 회사가 평가하는게 맞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며 "다만 이러한 최선 추정이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어느정도 변동성 수반할 수 밖에 없으므로 위험조정이라는 항목으로 BELL과 유사한 항목으로 부채를 적립하는게 IFRS17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CSM 역시 장래 수입에서 이러한 BELL과 RA를 차감하므로 최선의 추정을 할 때 보수적으로 BELL을 쌓고 초기에 예실차를 인식하는건 IFRS17하고는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BELL을 보수적으로 많이 쌓아 예실차를 크게 가져가는게 IFRS17 회계제도와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변인철 팀장은 "삼성생명은 위험보험료는 연간 5조원 수준으로 보험료 예실차는 1000억원 미만으로 확률적으로는 0.2%"라며 "예실차가 0에 가깝게 최선의 추정을 해서 부채를 평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변 팀장은 "공시 기준 이런 부분들은 오해가 없도록 감독당국과 잘 소통해 개선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