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568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9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75.1% 감소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806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마산점 폐점의 영향으로, 본점과 잠실점 등 국내 기존점 기준으로는 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판매관리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총 매출은 21.9%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해외 백화점 매출은 6.2% 증가한 310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발판 삼아 올해 군산점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잠실점과 본점 등 핵심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로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미래 성장동력인 해외 사업에서는 그룹사 복합 단지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마트와 슈퍼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주춤했다. 롯데마트 매출은 1조 48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신장했고, 롯데슈퍼는 7.2% 감소한 305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e그로서리 이관 영향(-109억원), 통상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4% 감소한 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하며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마트와 슈퍼 사업부는 올해 상품 경쟁력 강화,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국내 대표 그로서리 채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사업 효율화 및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또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e그로서리 앱 ‘ZETTA’ 출시와 더불어 2026년 부산에 오픈 예정인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1호점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e커머스 사업부는 롯데온 플랫폼 거래액이 1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 정비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5.0%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전년 보다 적자 폭을 138억원 개선했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 및 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올해 ‘월간롯데’의 연장선인 ‘엘타운’을 론칭하는 등 그룹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뷰세라(뷰티 세일 라인업)’ ‘패세라(패션 세일 라인업)’ 등 다양한 행사로 뷰티·패션 등 버티컬 사업을 강화하는 등 플랫폼 성장 동력을 확보해 조기 흑자전환을 노린다.
연결 자회사를 살펴보면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긍정적인 실적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마트는 3년 7개월 만에 매출이 0.7% 성장하며 상승세로 전환했고, 영업이익 적자 폭 역시 축소되고 있다. 홈쇼핑은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2.9%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 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컬처웍스는 올해 국내 대형 작품 부재로 인한 관람객 감소와 전년도 흥행작의 역기저 영향으로 매출액은 863억원으로 전년보다 24.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성장과 전 사업부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신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