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양사 협력이 미국 해군력과 조선 역량 회복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진호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이 작성한 칼럼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으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With South Korea's help, can US shipbuilding catch up with China?)'는, 미국 내 조선소 감소와 생산 역량 저하가 중국 해군의 부상과 맞물려 국가안보 차원의 구조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전략적 조선 협력이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대표 사례로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 후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해군을 위한 유지·보수·정비(MRO)를 담당하고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미국 테라파워와 협력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추진 선박을 개발하는 데 최대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사는 이지스 전투체계 등 독자 기술을 활용한 '완전 전기구동 구축함' 공동 개발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은 협업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략 자산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자, 양국 간 조선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