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사진제공=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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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원 대표는 “올해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독자 카드사 전환을 통해 수익·비용구조 개선을 이뤄내겠다”며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카드 창사 후 첫 외부 인사 출신이다. 지난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CRM마케팅팀장 등을 지냈으며, 2006년에는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실, SME사업실, 금융사업실장, Operation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카드 경영진단 TFT’에서 총괄 고문을 맡으며 우리카드와 인연을 맺었다.
취임 후 진성원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부서제 구조를 팀제로 전환하고, 부장 직급을 폐지하는 등 ‘사장-본부장-팀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보고와 지시 중심의 회의 문화에서 벗어나 ‘효율성 강화’에 집중한 수평적 방식으로 변화시킨 것이 핵심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보고 및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해 업무 처리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개선했다”며 “실제 업무에서도 이메일 보고를 주로 활용하는 등 심플하고 스피디한 업무 진행을 장려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한 업무 성과 향상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회의 공간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외부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카드 신규 임원 5명 중 3명은 외부 출신이다. 현대카드 출신 우경원 리스크관리전무를 영입하고, 삼성·현대카드에서 경험을 쌓은 박명신 개인영업본부 부사장, 삼성카드 출신의 나용대 마케팅본부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는 전문성 있는 인재를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지난 2021년부터 독자가맹점 시스템을 구축해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는 독자가맹점 대상 자체 결제망을 선보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독자가맹점 모집 수는 220만점으로, 자체 모집을 통해 연내 250만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도 강화 중이다. 지난해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기반으로 첫 자체 상품 ‘카드의정석’ 시리즈 3종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고객관리체계 측면에서 유입된 고객이 이탈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에 기반한 세밀한 관리 방안을 수립 중이다.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보다 체질개선을 통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질적인 개선을 목표로 성장을 추진 중이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