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61포인트(1.78%) 하락한 2461.25를 기록했다. 장 초반 2,437.43까지 떨어졌으나 일부 낙폭을 만회한 상태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2,260억 원, 기관은 1,614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737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약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전기·전지 업종은 3% 이상 급락했고 음식료, 섬유·의류, 화학, 금속, 기계·장비, 유통, 금융 등도 2%대의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제약 업종만이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4%, 현대차와 기아가 3%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2%대 하락을 보였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이상 상승했고, 셀트리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18포인트(0.90%) 떨어진 678.6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70.75까지 밀렸다가 일부 회복한 상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229억 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38억 원, 개인은 7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소폭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 업종이 4%대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으나 화학, 비금속, 전기·전지 등이 2%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2%대 하락했고, HLB와 파마리서치 등도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상승한 1,4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며 "백악관의 추가 발표나 글로벌 증시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