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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주담대 0.25%p 등 대출금리 인하 신호탄…타행 상황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6 14:23

김병환 "대출금리 낮출 때 됐다" 꾸준한 금융당국 압박
우리銀, 중기대출 최대 0.30%p, 직장인신용대출 0.20%p 인하
지난달 대출금리 소폭 낮춘 은행들, 추가 인하 만지작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당국의 잇따른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로 2%대 기준금리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p 인하한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주요 대출의 가산금리 추가 인하에 나섰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당국의 요구를 따라 대출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75%로 내렸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 금융채에 가산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이자 장사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대출금리를 인하할 때가 됐다”고 단언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고 작년 말엔 가계부채 관리 이슈도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은행들이 반영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금융감독원에서 금리 결정이 시장 원리에 따라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대출 가산금리 선제적 추가 인하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은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 인하에 맞춰 주요 대출의 가산금리도 추가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금리 인하에 반영되는 시차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대출 고객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가산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 이자 부담을 이중으로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이 대출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을 두고 “경제성장률 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야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먼저 최근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인하한다. 3월 초부터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p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금리도 우대해주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는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를 0.25%p 인하한다. 지난 21일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우대 최대한도를 0.1%p 확대 (1.0%→1.1%)하고 3인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0.2%p 추가 금리우대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3월 초부터는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를 0.20%p 인하해 직장인들의 신용대출 금리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 조치를 통해 신규대출 고객 뿐만 아니라 기존에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기간 연장 시 동일한 금리인하 효과를 적용받게 된다.

“인하 검토 불가피”…타행도 추가 인하 ‘만지작’

우리은행의 선제적 움직임을 따라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국의 압박도 압박이지만, 국내 경기 침체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타이밍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거의 모든 은행들이 인하에 나서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미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대출금리를 소폭 낮추며 시장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나타내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인하했다. iM뱅크 역시 지난달 비대면 주력 상품인 iM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56%p 인하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이달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 상품 금리를 최고 0.60%p 낮추기로 했다. 신규 대출과 갈아타기에 모두 적용된다. 대면 전세자금대출은 최고 0.20%p, 비대면 신규 전세대출은 최고 0.50%p, 비대면 대환 전세대출은 최고 0.30%p 각각 금리를 내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비대면·아파트 전용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주기형·혼합형 금리)의 우대금리를 0.1%p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구입 자금용 대출 금리는 연 3.92%에서 3.82%로, 갈아타기와 일반자금 대출 금리는 3.94%에서 3.84%로 떨어졌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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