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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롯데렌탈, 그룹 지원보다 사모펀드 ‘볼트온’ 긍정 평가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15 00:00 최종수정 : 2025-01-15 10:31

최대 2000억 회사채 발행…그룹 지원 미반영에 우려 크지 않아
“그룹 떠나야 더 크게 성장” 의견도…롯데그룹의 굴욕

[DCM] 롯데렌탈, 그룹 지원보다 사모펀드 ‘볼트온’ 긍정 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매각이 진행 중인 롯데렌탈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그룹을 떠나지만 애초부터 그룹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없었던 만큼 공모채 수요예측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오히려 사모펀드 산하에 속해 기업가치 제고 등 명분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년 6개월물(400억원)과 2년물(600억원)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수익률 평균에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차환에 쓰인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 담당하면 인수단에는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대신증권이 참여한다.

현재 롯데렌탈은 매각이 진행중이다. 호텔롯데(35.0%)와 부산롯데호텔(21.2%)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매각 관련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통상 국내 그룹 계열사들은 ‘그룹지원가능성’ 명목으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 조정된다. 하지만 일부 신용평가사들은 롯데렌탈과 그룹통합신용도 차이가 없다며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계열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롯데렌탈 등급을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이 ‘AA-‘, 여타 신평사들은 ‘A+’를 각각 부여하고 있어 사실상 A+가 유효등급이다.

롯데렌탈 매각, 공모 회사채 발행 영향 제한적...성장에 대한 기대도

롯데렌탈은 롯데그룹으로부터 지원가능성이 낮은 탓에 이번 매각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롯데렌탈이 롯데그룹 유동성 확보에 일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렌탈은 롯데그룹 내에서도 알짜계열사로 꼽힌다. 여타 주력 계열사들이 업황 부진과 자체 유동성 문제, 전략적 실패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렌탈업은 부채조달이 필수다. 자금을 조달해 렌탈 자산을 사들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금융비용이 낮을수록 사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계열지원가능성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역으로 보면 롯데렌탈은 롯데그룹에 속해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볼트온’ 전략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볼트온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지배력를 확대하면서 기업가치도 끌어올리는 전략을 말한다. 어피니티는 이미 SK렌터카를 인수했으며 롯데렌탈을 품에 안으면 명실상부한 국내 렌탈 1위 사업자가 된다.

롯데렌탈은 상장 이후 제대로 ‘밸류업’을 한 적이 없다.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모펀드가 롯데그룹보다 낫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국내서 유독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롯데렌탈 인수는 좀 다르다”며 “오히려 어피니티로 매각되는 것이 투자자들 입장에서 더 좋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지원이 사모펀드 인수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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