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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투자자산 평가익' 한투 '펀더멘털' 압도"…연간 실적 경쟁은 '진행형'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3 11:27

스페이스X 바탕 미래에셋 압승…제외시 세전익 역전도
평가손 가능성·ETF 거래대금…하반기 '공룡' 실적 변수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왼쪽), 한국투자증권(오른쪽)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왼쪽), 한국투자증권(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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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 상반기까지 증시 호황을 바탕으로 대형 증권사의 '실적 잔치'가 벌어진 가운데, 연간 기준으로는 본업 경쟁력과 실적의 질적 측면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순익 1위는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대거 포함한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 역시 펀더멘털 측면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단순 수치 측면뿐만 아니라 여전히 두 '공룡' 간 실적 경쟁이 예상된다.

개별 증권사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실적을 주도한 투자목적자산에서 오는 3분기 평가손 가능성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증시 거래대금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ETF(상장지수펀드) 거래 약정 점유율이 실적에 우호적이었던 한국투자증권도 변수 요인을 마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공통적으로는 교육세율 인상 영향, 호실적에 따른 판관비 상 성과급 증가 등도 변수요인으로 지목된다.

"은행도 제쳤다" 상반기 순익 3조 가까운 미래에셋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연결 기준 상반기 잠정 당기순이익이 미래에셋증권은 2조9072억원, 한국투자증권은 1조7311억원이다.

개별 2분기 기준으로도 미래에셋의 순이익이 1조9052억원, 한투가 9464억원이다. 미래에셋은 올 2분기에 국내 5대 시중은행 순익을 모두 앞섰고, 한투에 두 배가량 앞서 낙승을 거두었다.

미래에셋은 연결 투자목적자산 공정가치 평가손익이 1조640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이 중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1조6242억원(6월 말 종가 170.86달러 기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분리해서 볼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2조5287억원인데, 이 중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제외한다면 9044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스페이스X 평가이익은 총 2조5659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세전이익(3조8863억원)에서 이를 제외한다면, 1조3204억원 규모다.

이를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세전이익(2조3353억원)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한투의 경상 실적이 우수한 측면도 엿보인다. 미래에셋의 경우 '스페이스 X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전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요한 것은 스페이스X 성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정상적인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 단위로 실적발표를 하다보니 향후 분기 단위로는 수익에 플러스(+) 요인이 될수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수도 있으나, 연간 단위로 보면 당사에 상당한 수익 기여를 할 자산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육각형' 실적 구조 구축을 특히 강조해 오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도 위탁매매 41.2%, 운용(트레이딩) 27%, 기업금융(IB) 16%, 자산관리 15.8%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리테일 채널 경쟁력이 IB 딜 소싱에 기여하고, 고도화된 운용 역량이 다시 리테일 금융상품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월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22조4700억원 규모, IMA(종합투자계좌) 잔고가 2조9400억원 규모다.

특히, 한투의 경우 리테일 성장이 부각됐는데,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DMA(직접전용주문)를 통한 ETF 거래 증가 등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 좋은 실적' 경쟁 승자는 누가

하반기로 가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가 실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3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하면 현저히 낮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해 장기 보유를 시사한 상황으로, 실적 변동성 관리가 연중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3분기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이 예상되나, 정확한 규모는 9월 말 주가, 환율, 성과보수 수준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해외법인 실적 기여 비중이 업계에서 선도적이고,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한 투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경쟁 증권사 대비할 때 경상적인 이익 체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변동성을 낮추는 기조가 부각된다.

특히 일반주식 대비해서 외국인이나 LP(유동성공급자) 등 거래 비중이 높은 ETF 시장에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투증권 실적 관련 리포트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DMA 관련 거래 둔화 등으로 ETF 시장 점유율은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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