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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롯데렌탈 매각, 롯데그룹∙어피니티 '신용도 윈윈' 전략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10 00:00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유동성 확보…배당 확대 ‘밸류업’ 기대

롯데렌탈 지분 매각 개요./출처=한국신용평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롯데렌탈 지분 매각 개요./출처=한국신용평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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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롯데렌탈 매각이 성사되면서 롯데그룹은 유동성에 일부 숨통을 트게 됐다. 인수자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렌탈 사업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성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두 주체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신용도 측면에서도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롯데렌탈 지분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매각대상 지분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합산 기준 61.2%) 중 56.2%이며 매각대금은 1조6000억원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계열 통합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롯데렌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그룹 위기설’을 일부 불식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이번 결정이 그룹 전반에 즉각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내기 어렵다.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도 하향 기조를 제어하기엔 각 기업별 차입부담과 실적 저하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롯데그룹 입장에선 롯데렌탈이 알짜 계열사인 만큼 이번 매각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룹 신용도 압력이 롯데렌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렌탈업은 그 특성상 부채를 늘려 자산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 기본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야 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이익 수준을 결정하는 주요인이다.

현재 롯데렌탈은 실질적으로 계열 지원에 따른 메리트를 기대할 수 없다. 그룹 측면에서는 롯데렌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더 큰 이득이다.

어피니티, SK렌터카+롯데렌탈 시너지 기대…대기업집단 규제 벗어나

롯데렌탈이 롯데그룹 내에서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대기업집단’ 요인이 꼽힌다.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 확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매각이 성사되면 롯데렌탈은 대기업집단에서 벗어나게 된다. 인수자인 어피니티는 지난 8월 국내 렌터카 업계 2위인 SK렌터카를 인수했다. 롯데렌탈은 업계 1위로 어피니티가 이번 거래를 통해 국내 렌터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롯데렌탈이 롯데그룹을 떠나게 되면서 신용등급은 한단계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조달비용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롯데렌탈이 이전부터 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신규 사업확장이 어려웠던 만큼 부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

오히려 어피니티를 주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확대 등이 기대된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용도 하방 압력 완화에 이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 등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사세를 키워 매각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지만 이 과정에서 배당을 늘린다. 인수 자금마련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이다.

롯데렌탈 매각이 공식화된 것은 지난 6일이다. 다음 거래일인 9일 롯데렌탈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39% 폭락했다. 매각대금에 경영권프리미엄이 업계 평균(30~50%)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100%가 붙으면서 소액주주 지분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탓이다. 그러나 최근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증시불안, 이슈소멸 효과 등도 영향을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친 만큼 속단하기는 어렵다.

증시 안정과 롯데렌탈의 사업 확대∙수익성 개선에 이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저가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롯데렌탈 매각은 롯데그룹의 유동성 확보와 어피니티의 렌탈사업 확대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현재 상황에선 롯데렌탈이 그룹 품을 떠나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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