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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차입만기 확대’ SKC, 유동성 확보 불구 적자 확대에 신용도 불안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1 10:34 최종수정 : 2024-11-05 19:11

‘부정적’ 등급전망에 좌불안석…사업 리밸런싱, SK그룹에 대한 투자자 신뢰 관건

SKC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

SKC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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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SKC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재무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만큼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간 SK그룹이 그룹 사업개편에서 난항을 겪었던 만큼 투자자 신뢰 회복까지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C는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과 3년물(5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빌면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이달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전액 사용한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담당하며 인수단으로는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나증권, 부국증권 등이 참여한다.

현재 SKC 신용등급 A+이며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최근 비우량채(A급 이하)들은 금리 하락에 힘입어 속속 공모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전 대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SKC 입장에서도 조달금리를 낮추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번 조달 목적을 보면 차입만기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 총력...영업손실 확대는 부담

SKC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6384억원이다. 이중 단기차입금(1년내 상환)은 1조4474억원 규모로 현금성자산(약 8916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대비 적은 현금성자산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SKC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389억원으로 전년 동기(721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총자본도 줄어들었다.

SKC 현금성자산 및 단기차입금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SKC 현금성자산 및 단기차입금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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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SK피유코어와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현금유입이 증가했지만 전체 차입금 축소는 역부족이었다.

SKC의 주력 사업은 크게 화학과 2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2년까지는 화학 부문 실적부진을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부문이 보완하는 역할을 했으나 작년부터는 2차전지 소재 부문도 부진해지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타 사업부문의 저조한 실적을 방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차전지는 SK그룹 내 주요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SK온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SKC 입장에서는 단기 수익 개선 기대가 어려운 반면,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미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 배경에는 SK그룹 사업 개편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있다. SK그룹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많은 사업재편을 시도했지만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스퀘어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C도 사업 리밸런싱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SKC가 계열사 및 사업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일정 수준에서 재무부담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수익이 중요한데 이는 사업 재편 후 한 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A급 이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 등급 전망은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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