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사진제공 = 한국증권금융
이미지 확대보기김 사장은 지난 12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증권금융은 평시와 위기 시, 자본시장의 자금 수요에 맞춰 유동성 자금을 적시에 공급해왔다”며 “최근 증권사가 대형화되고 자본시장은 복잡해지면서 증권업권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니즈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담보 부족 시 담보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배출권거래법 개정안의 시행에 맞춰 증권금융에 예치될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예탁금의 안전한 보관·관리를 위해 제도·시스템 구축방안을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현재 외화예탁금은 외화예금, MMF(머니마켓펀드), RP(환매조건부채권), 스왑 등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국채와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화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서로 확대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증권업권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증권금융은 디지털과 인공지능(AI) 환경 속에서 디지털 신기술 공모전 ‘KSFC Digital Challenge(가칭)’를 개최해 빅테크·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도모하고 필요시 전략적 출자 등도 검토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 증권업권과 함께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 관련 사업영역을 발굴·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대내 혁신·사회 안전판 역할의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 사업을 원활히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직원들의 능동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증권금융을 이끌어갈 젊은 직원이 회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제언 기구를 신설해 쌍방향 소통 문화를 만들고 신속한 업무 추진을 위해 채용 절차 개선 등으로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며 “조직 활력을 위한 성과 중심 조직문화도 조성해 내부적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금융은 지난 2013년 꿈나눔 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 등에 꾸준한 지원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안전판을 넘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 안전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사업 규모를 매년 20억원 수준에서 약 5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학을 진학한 자립 준비 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이 학자금 걱정으로 휴학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주거, 출산 육아, 자립필수품 등도 지원해 그들이 꿈꾸는 미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증권금융이 최대한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