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길 KAI 유무인복합체계연구실장(오른쪽)이 케냐 국방장관(왼쪽)에게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KAI
이미지 확대보기KAI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4 REAIM Summit에서 전 세계 고위급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미래 공중전투체계와 기술력을 알린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싱가폴, 케냐, 영국이 공동주최한 2024 REAIM Summit은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장관급 국제회의다. 80여 개국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해 AI 기반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을 마련한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공동 주최로 헤이그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KAI는 KF-21과 FA-50, 수리온, LAH 등 주력 기종에 AI파일롯 기반의 무인기가 적용된 유무인복합체계와 AI 중심의 FA-50 VR 시뮬레이터를 전시한다.
KAI는 현재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인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 등 미래형 무인기와 AI파일롯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AI는 시뮬레이션 및 소형 드론 검증을 통해 AI 파일럿(Pilot) 기술을 단계별로 실증해가고 있다. 향후 다목적무인기에 AI 기술을 탑재해 유무인복합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AI와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모의비행훈련체계를 개발 중이다. 체계가 완성되면 조종사 훈련 공역이 가상공간으로 확장돼, 대규모 편대훈련과 AI 적기 및 공대공 전투 등 조종사의 공중 전투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전투기와 무인기 등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우주사업까지 확대 적용해, 위성의 감시정찰 및 통신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켜, 공중·지상·해양 등 다양한 민·군 모빌리티(Mobility)와 연계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강구영 KAI 대표이사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AI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항공 무기체계 개발로 우리 군의 국방력 강화와 빠른 발전하는 글로벌 기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