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회사채 2,000억원 발행 수요예측 조사에서 총 1조 3,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기간별로 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은 2년물의 경우 700억원 모집에 2,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대표주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1,000억원 모집에는 8,500억원이, 5년물(대표주관 NH투자증권) 300억원에는 2,300억원이 모집됐다.
기간별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에 -30bp ∼ +30bp(1bp=0.01%p)를 희망밴드로 제시했던 발행금리는 각각 -5bp, -9bp, -11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발행자금은 1,000억원을 증액한 총 3,000억원으로, 전액 기존 채무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서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트랜시스(대표이사 여수동)도 KB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아 1조 3,400억원(발행신청 2,000억원)의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기간별 민평금리에 각각 -5bp, -5bp, -11bp를 가산한 금리조건으로 2년물은 400억원에서 100억원 증액한 500억원, 3년물은 1,200억원에서 500억원 증액한 1,700억원, 5년물은 400억원 증액한 800억원 등 총 3,000억원(1,000억원 증액)을 발행하기로 했다. 동 자금 중 2,200억원은 기존 채무상환에, 800억원은 납품대금 결제에 쓰일 예정이다.
그룹사 합병 이슈로 논란이 있던 두산에너빌리티(대표이사 박상현)의 경우, 5.93대1의 경쟁률(800억원 모집에 4,740억원 매수 주문)을 보였다. 우려와 달리 대량 주문을 받아 기존 800억원에서 700억원이 증액된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2년물이 개별 민평금리 수준, 3년물이 -38bp 가산한 금리로 결정됐다. 동사는 해당 금액으로 9월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와 한도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다.
사전예측 시 3.30% ~ 4.00%의 희망금리를 제시했던 신한금융지주(대표이사 진옥동닫기진옥동광고보고 기사보기)는 최초 신청금액 2,700억원에서 1,300억원 증액한 4,000억원(발행금리 4.0%)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했으나 3%대 발행에는 실패했다.
(자료작성=KFT금융연구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미지 확대보기이 밖에 하이트진로홀딩스(대표이사 김인규)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대표이사 최동수), 삼성증권(대표이사 박종문), 지에스이피에스(대표이사 정찬수) 등도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각각 10.24대1, 9.38대1, 7.63대1, 5.93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AA- 이상 상위 등급 외에 고금리 확보가 가능한 A+등급 이하의 크레딧물과 금융회사 자본성증권 등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