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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비중 90%’ 포스코DX의 고민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15 00:00 최종수정 : 2024-07-15 09:42

포스코그룹 DX 주도로 내부비중 높아
AI·로봇 등 신사업으로 외부고객 확대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포스코DX(대표 정덕균)가 포스코ICT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사명 변경은 연임에 성공한 정덕균 대표를 필두로 AI(인공지능), 로봇 등 신사업 강화를 통해 DX(디지털 전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특히 포스코DX는 신사업을 통해 외부 고객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은 내부거래 비중 줄이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 등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 대부분이 여전히 포스코그룹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내부거래 비중 축소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DX는 올해 1월 ‘AI기술센터’를 신설하는 등 제조 현장에 특화한 산업용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자동화센터’를 신설하는 등 신사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섰다.

포스코DX는 신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내부거래 위주였던 거래망을 외부로 점차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내부거래는 그룹사 경영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SI업체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부분이다. 포스코DX는 국내 대기업 SI(시스템통합) 업체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 계열사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이차전지 소재 투자 확대와 DX 기조 덕분에 연매출 1조4859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포스코DX 사옥전경. 사진 = 포스코DX

▲ 포스코DX 사옥전경. 사진 = 포스코DX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약 90%에 이르는 등 국내 SI 업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401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352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80%를 훌쩍 넘겼다.

정덕균 포스코DX 대표도 2023년 연임 성공과 함께 사명 변경을 통해 로봇, AI,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육성해 외부 고객사를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외부 매출 확대를 위해 한진택배와 CJ대한통운, 인천국제공항 수화물처리시스템 사업 수주 등 스마트물류 사업 확대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전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이마저도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비중도 줄어들었다.

포스코DX 분기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수주한 IT, 자동화 사업들은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집중돼 있다.

현재 포스코DX는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2단계, 광양 양극재 2단계, 포스코인터 광양 LNG 터미널 등 수주가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DX가 포스코그룹 사업장을 기반으로 DX 경쟁력을 제고한 후 외부 고객사 확보에 본격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차원 DX 기조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면서도 “그룹사 사업을 기반으로 AI, 로봇,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 외부 거래망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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