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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로 15년 무결점 신화 쓴 대우건설…가덕도신공항에서 '재현' 예고

조범형 기자

chobh06@

기사입력 : 2026-02-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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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사진제공=대우건설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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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대우건설은 4일 최근 입찰이 진행 중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해 자사가 보유한 해상 공사 노하우와 스마트 기술력을 결합할 경우 일부에서 제기되는 지반 침하 및 시공 난이도 문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지반의 초고난이도 공사라는 점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항만 공사 분야 3년 연속 1위의 저력… ‘이라크의 기적’ 가덕도에서 재현하나

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장 큰 근거는 ‘데이터’와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특히 항만 공사 분야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해상 토목의 절대강자임을 입증해 왔다.
이라크 알포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현장./사진제공=대우건설

이라크 알포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현장./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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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 성공 사례로는 이라크 알포(Al Faw) 신항만 공사가 꼽힌다. 약 5조원 규모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방파제, 컨테이너 터미널 안벽,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특히 이 지역은 초연약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가혹한 환경이었으나, 대우건설은 부등침하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시공 품질에서 대우건설의 위상을 글로벌 시장에 다시 한 번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라크 현지는 매립용 사석과 토사를 외부에서 수입해야 하고, 극한의 기후와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 장비를 관리해야 하는 등 시공 조건이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이를 돌파했다. 지반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정밀 계측 시스템’과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지반 거동을 예측하는 ‘역해석 기술’은 대우건설이 보유한 스마트 해상 토목의 핵심 병기로 평가받는다.

◇ 거가대로 15년, '누수·침하 Zero'

대우건설은 가덕도 앞바다의 지질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이기도 하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공사 당시, 가덕도에서 저도 구간을 세계 최장 규모의 해저 침매터널로 완성한 주인공이 바로 대우건설이기 때문이다.
거가대로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거가대로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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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통 15년을 맞이한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최고 수심 48m에 달하는 연약지반인 가덕도 앞바다에 길이 180m, 너비 26.5m, 높이 9.75m의 왕복 4차선 초대형 터널구조물 18개를 가라앉혀 연결하는 3.7km 길이의 침매터널을 시공했다. 터널구조물 하나의 무게만 약 5만여 톤에 달하는 구조물을 오차범위 5cm 이내로 연결시키는 이 공사를 통해 대우건설은 세계 최초로 외해에서 가장 깊은 수심의 연약지반에 시공하는 등 총 5가지 세계기록과 함께 연결시 공기주입, 침매함체 구간 자갈포설 장비, 함체위치 정밀 조절장비 등 3가지 국제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침매터널의 선진국이라는 네덜란드 협력사마저 불가능하다고 했던 공사를 각종 신공법과 신기술로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증명했던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서도 수많은 해상공사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공을 자신하고 있다.

◇ 일본 간사이공항과는 지질학적 체급이 다르다

일각에서는 해상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의 안전성을 우려하며 일본 간사이공항의 극심한 지반 침하 사례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우건설과 지반공학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간사이공항의 경우 해저에 연약지반이 두 개의 층(상부 및 하부 홍적점토층)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당시 기술로는 상부 지반만 개량하고 깊은 곳의 하부 지반은 그대로 둔 채 매립을 진행해 지속적인 침하가 발생했다. 반면 가덕도는 연약지반이 한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는 곧바로 단단한 암반층이 나타나는 구조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지질적 특성에 맞춰 ‘준설치환 공법’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활주로처럼 지반 안정성이 절대적인 구간은 연약지반 자체를 걷어내고 견고한 사석과 토사로 대체해 지반의 성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거가대로 침매터널 구간에 적용해 이미 15년 동안 안정성을 검증받은 방식이기도 하다.

◇ 가덕도신공항은 간사이와 지반구조 본질적으로 다르고 충분한 인력도 보유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을 준비하며 기존 설계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개선안을 도출했다. 해상 작업의 비중을 줄이고 품질 관리가 용이한 ‘육상화 시공 방식’을 발굴해 부등침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역해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기 준수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간사인 대우건설은 자사 토목 기술자만 1000여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해상 항만 공사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덕도 공사가 시작되면 106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안정적 일감이 보장되는 만큼, 이미 장비 업계와 전문 기술 인력들로부터 협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인력 수급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최근 고난이도 공사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 단계에서 이탈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대우건설은 오히려 이번 사업을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가덕도 앞바다에서 이미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이라크와 거가대로에서 보여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 토목 경쟁력을 가덕도신공항에 쏟아부어 대한민국 동남권 관문공항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가덕도 앞 바다에서 대형 해상공사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공했고,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를 비롯해 연약지반에서 건설되는 항만공사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해상 토목 분야 1위 건설 기업이다.”라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되어 컨소시엄이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많은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어진 기술경쟁력을 통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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