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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선별수주 전략 강화…강남권 사업지도 꼼꼼히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09 12:45

▲ 공사현장./사진=픽사베이

▲ 공사현장./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공사비 지수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건설사들은 입지적 강점에 사업성이 보장되는 곳을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는 상황이다. 공사비로 인해 건설사들은 원가율 하락과 함께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으로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1월 154.64, 2월 154.81로 나타나면서 3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와 같은 직접 공사비를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와 생산자물가지수, 대한건설협회의 공사부문 시중노임 자료 등을 이용해 건설기술연구원이 작성하는 가공통계다. 건설공사 직접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로 공사비 시차 보정, 계약금액 조정 등에 활용된다.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시공순위 10위권 건설사 중 지난 1분기 정비사업을 따낸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3개사가 유일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과 자금조달 환경이 나빠지면서, 건설사 대부분이 리스크가 있는 사업지는 피하려고 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선별수주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재건축사업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출혈경쟁 펼쳐졌지만, 최근에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마저 선별수주에 들어간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0일 4번째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2월 첫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찾았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적어 입찰이 무산된 바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첫번째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물색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적어 입찰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 2월 조합은 공사비를 3.3㎡당 76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냈고, DL이앤씨만이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강남권에서도 한강변에 있어 알짜 단지로 평가받은 서초구 신반포16차 재건축 상황도 좋지 못했다. 신반포16차조합은 최근 대우건설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대우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 재건축사업도 건설사들의 경쟁 구도 없이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입찰 모두 유찰되며 단독으로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한 롯데건설의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1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도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지는 송파동 지역에 153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입찰 전 최종 결정에서 대우건설이 의지를 꺾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대우건설이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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