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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말고 '디에이치'…신반포 22차, 역대 최고가 경신 [공사비 긴급진단①]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23 10:00 최종수정 : 2024-04-24 00:01

시공사 선정 당시 평당 569만원에서 두배 넘게 급등
아무리 공사비 우상향했다지만…분양가 폭등에 청약포기족 빠르게 늘어

신반포22차 재건축사업 조감도

신반포22차 재건축사업 조감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건설자재값·인건비 급등으로 인해 기본형 건축비가 나날이 오르면서, 분양가 역시 고공행진하며 수요층들을 압박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평당 13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평당 공사비를 경신한 단지가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신반포22차 재건축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역대 최대 평당공사비를 기록한 곳은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평당 1153만원)이었는데, 해당 사업의 평당공사비를 150만원가량 넘어선 것이다.

조합은 2017년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569만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따라 7년 만에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했다. 당초 ’힐스테이트‘로 계약됐던 단지를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로 바꾸면서 마감재 등이 바뀌며 공사비가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동, 16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에 따라 일반 분양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부터 조합에 제안해 온 일반분양가는 3.3㎡당 최저 8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에 있지만 일반분양 가구 수가 28가구여서 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분양가 산정의 기준 중 하나인 ’기본형건축비‘는 지난 2년간 6차례나 오른 것에 이어 올해 3월에도 크게 오르며 역대 최초로 평당 200만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본형 건축비는 m²당 203만8000원으로 직전 발표인 작년 9월(197만6000원) 대비 3.1% 올랐다.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청약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561만3522명으로, 전년 동기 2638만1295명보다 76만777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8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데이터(3월 25일 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50∼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이 23.00%로 나타났다. 50∼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2021년 19.65%, 2022년 19.77%, 2023년 20.46% 등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올해는 특히 더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반대로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 비율은 2021년 80.35%, 2022년 80.23%, 2023년 79.54%에 이어 올해는 77.00%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청약가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이 산정되는 특성이 있어 50대 이상에 유리하다는 해석과 함께 분양가 급등에 젊은층이 기존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얼투데이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가점이 높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은 50∼60대 이상의 당첨자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 같다"며 "출산율 저하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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