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02억원) 대비 164.9% 증가한 5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7%, 직전분기 대비 24.5%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작년 1분기를 제외환 2023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 및 취급액,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일반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891억원) 대비 24.4% 증가한 235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매매평가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105.7%, 18.5%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165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하나카드가 올 1분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유실적 회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나카드의 2024년 1분기 유실적 회원은 690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641만 8000명) 대비 7.7% 늘어났다. 전체 고객 대비 유실적 회원 비중도 같은 기간 0.6%p 늘어나 52.8%를 기록했다.
순익 증가에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0.66%) 대비 0.91%p 증가한 1.57%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3.73%) 대비 5.49%p 늘어난 9.22%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 3월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94%, NPL비율 1.47%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1.14%p, 0.67%p 증가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344.82%) 보다 109.05%p 줄어든 235.77%를 나타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가계·기업 이자부담 및 장기화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높아졌다”며 “다만 2024년 들어 신규 연체발생은 감소 추세이며 건전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리스크와 손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연체율 및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