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hc 매장 외부 모습. 사진제공 = bhc
bhc치킨은 앞서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bhc치킨은 순살 메뉴 관련해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여기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메뉴 7개 가격도 함께 포함됐다. 특히 bhc치킨 대표 메뉴인 ‘뿌링클 순살’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동종업계 다른 경쟁사들은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지만, 가격 인상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원인이라면 브라질산 닭고기는 동결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한다. 실제로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에서 반값에 그친다. 여기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 중이다.
bhc치킨은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국내산 닭고기로 전환할 시점은 이르면 올 상반기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bhc치킨 대주주는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다. 현재 지분 45%를 보유하며,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bhc치킨은 앞서 지난해 소비자 판매가를 인상하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평균 8.8% 올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