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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흑자’ 달성한 컬리, 퀵커머스 시장 뛰어든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22 18:00

MFC 설립 추진…새벽배송→당일로 '서비스 확장'
지난해 시범 테스트서 고객 수요 확인
수익 측면에서는 미지수, 다수 유통업계 '퀵커머스' 철수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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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사진제공=컬리

컬리가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사진제공=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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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12월 창립 이후 첫 월간 EBITDA 흑자 달성한 컬리(대표 김슬아)가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퀵커머스 시장을 통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당일배달 서비스 ‘미식 딜리버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서울 강남에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도심형 물류센터)설치를 위해 마지막 계약 단계에 돌입했다. 배달 대행업체 부릉과 계약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체적인 사업 형태는 나오지 않았지만 배달의민족의 ‘B마트’, 올리브영의 ‘오늘드림’처럼 당일 근거리 배송 성격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언제 어디서 시작할지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당일배송 서비스의 수요를 확인하고 관련 서비스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는 지난해 수도권을 대상으로 ‘미식 딜리버리’라는 이름의 당일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고객이 유명 맛집의 간편식 세트를 점심시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이륜차로 배달해주는 형식이었다. 컬리가 운영하는 ‘샛별배송(새벽배송)’이 4륜차로 익일 새벽 배송하는 것이라면, ‘미식 딜리버리’는 그날 먹을 상품을 당일 이륜차로 배달하는 일종의 배달서비스로 운영했다.

이 서비스를 2주간 시범 운영한 결과 전 상품 매진되는 성과를 낳았다. 컬리는 당일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컬리 관계자는 “이제는 ‘내일 뭐 먹지?’가 아닌 ‘오늘 뭐먹지?’에 대한 고객 고민을 해소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당장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상장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컬리가 매출 확대를 노리고자 퀵커머스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이라 보고 있다. 컬리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9년 4259억원 ▲ 2020년 9530억 ▲2021년 1조5613억 ▲2022년 2조372억원이다.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올리브영이 퀵커머스로 매출을 낸 만큼, 컬리 역시 이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컬리는 지난달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한 건 2015년 1월 창업한 이후 처음이다. EBITDA는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컬리가 영업 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MFC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쓱고우’라는 이름으로 시범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롯데슈퍼도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쿠팡이츠가 전개하는 퀵커머스 사업 ‘쿠팡이츠마트’ 역시 지난 9월 강남구와 서초구 서비스를 종료하고 송파와 강동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컬리 특성상 충성고객이 두텁기는 하지만 객단가가 높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유통업체가 퀵커머스 사업을 정리하는 것도 수익성에 큰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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