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다양한 상권 10개 매장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2018년 노브랜드 제품을 철수한 지 약 6년 만에 재입점이다. 과거 이마트는 노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자 노브랜드 전문점을 출점했는데, 점포수가 많아지자 이마트24와 상권과 판매 품목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이마트24 점주들이 반발했고, 정용진닫기
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은 “뼈아픈 실책”이라고 인정하면서 철수해야만 했다. 이마트24가 노브랜드 입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 ‘가성비’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고물가로 소비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다. 최근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최저가’를 내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가 반영됐다. 이마트24는 이번 테스트를 거쳐 향후 판매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노브랜드 입점이 점주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이마트24는 이번 노브랜드 입점으로 실적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누적 3분기 기준으로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6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6억원)보다 132억원 줄어든 –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액 5012억원, 영업이익 –39억 ▲2분기 매출액 5744억, 영업이익 34억 ▲3분기 매출액 5978억,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기저 효과, 마케팅 피용, 판관비, 잦은 강수, 시즌상품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2분기를 제외하고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24의 사정이 힘들어지자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마트는 2013년 이마트24 인수 이후 이 회사 유상증자에 10차례 이상 참여했다. 출자금액은 총 3980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마트의 곳간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정에서 이마트24에 수혈한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한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총 674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점포 수 ▲1위 CU(1만6787개) ▲2위 GS25(1만6448개) ▲3위 세븐일레븐(1만 4265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분기별로 평균 135개씩 점포 순증은 지속되고 있지만, 업계 4강구도로 형성하기에는 점포 수 면에서 한참 밀린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24는 올해 지속적인 출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사업인 만큼 꾸준한 출점과 기존 점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위주의 점포를 꾸리는 데 집중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한채양 대표 체제로 바뀐 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시너지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통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노브랜드 입점도 이런 통합 시너지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마트24는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해외사업도 확장 중”이라며 “상반기 중 캄보디아에 이마트24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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