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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상생금융·충당금에도 실적 반등 전망…비은행 부진에 BNK금융 ‘주춤’ [금융사 2023 실적 미리보기]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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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1-10 13:05

JB금융 비이자익 분기 적자에도 최대 실적 전망
이자수익 37% 증가 불구 영업이익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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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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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BNK금융지주가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와 다른 양상의 2023년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전년보다 20%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했던 DGB금융은 17% 반등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JB금융은 순이익이 소폭 증가하면서 2023년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 3개사의 2023년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합산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1조8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은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 7447억원을 기록해 지방금융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JB금융은 6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소폭 증가하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의 경우 지난 2022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지만 지난해 4698억원을 기록해 1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지방금융 3사 총액 2조4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은 1조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3% 감소하며 JB금융은 825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DGB금융은 6602억원을 기록해 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장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자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방금융 3사의 이자수익은 13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의 이자수익은 6조6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DGB금융은 4조89억원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은 32.6% 증가한 3조3487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BNK금융의 지배순이익이 6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5%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두산 애널리스트는 “부산은행은 525억원, 경남은행은 307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발표하면서 모두 4분기에 손실로 반영될 것”이라며 “희망퇴직 비용은 전년 대비 축소되지만 추가 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는 점도 감안했다”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27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6%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JB금융은 78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1%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지방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애널리스트는 DGB금융에 대해 “희망퇴직 비용은 300억원대 초반으로 전년 대비 축소되지만 상생금융과 추가 충당금 영향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으며 JB금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관련 손실 480억원이 4분기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지난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환급(캐시백)을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자환급 금액은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감면율)를 지급하게 되며 차주당 300만원을 총 환급한도로 한다.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은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을 위한 차주와 환급금액 확정을 위한 실무 검토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7만5000여 명의 개인사업자가 지원 대상으로 산출됐으며 각 차주별로 개별 적용된 대출조건 등을 검토해 환급 대상 차주와 환급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자율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소·중·청 따뜻한금융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보증기관 출연 확대를 통한 대출지원과 금리감면 확대, 중저신용자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청년CEO 맞춤형 상품 출시를 통한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맞춤형 경영컨설팅, 역량강화 교육지원 등 비금융지원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햇살론뱅크와 새희망홀씨대출 지원 확대, 전세자금대출 신규 금리 우대 등을 통한 취약차주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무상임대 지원, 청년창업 아카데미 운영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 지원이 소상공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개인 취약차주, 청년창업가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대상의 폭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총 832억원 규모로 개인사업자대출 이자 캐시백과 자율 프로그램을 통한 이자환급 이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 보증기관 출연 등을 추진한다. 부산은행이 525억원, 경남은행이 307억원을 분담해 공통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추진하며 자율 프로그램은 1분기 중 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집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NIM(순이자마진)은 1.86%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횡령사건 등으로 3분기 조달비용률이 상승했으나 4분기에 안정화되면서 경남은행의 NIM이 전분기 대비 8bp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GB금융의 NIM은 2.03%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JB금융의 은행 합산 NIM은 2.80%로 4b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신 리프라이싱의 부정적 효과는 일단락됐으나 시장 전반적으로 여수신 조달이 어려워진 것에 기인했다.

BNK금융의 원화대출금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연말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10~11월 원화대출금 성장이 양호했지만 연말 부채비율 관리 이슈 등으로 12월에 대출 상환이 발생하면서 0.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JB금융은 0.2% 증가할것으로 보이며 기업대출 위주 성장이 예상되고 가계대출은 중도금대출 상환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BNK금융의 지난해 4분기 대손율 0.70%로 충당금 500억원과 비은행 PF 익스포저 관련 500억원대 추가 추당금 적립이 예상되면서 전분기 대비 12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bp 하락할 전망이다. DGB금융은 대손율 0.85%로 전년 동기 대비 59bp 하락하나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JB금융은 0.90%로 각 10bp와 7bp 하락할 전망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목표 대출 성장률 5%를 달성했지만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PF 영업 축소에 따른 수수료 부문 이익 감소로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특히 비은행부문이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했다.

DGB금융은 충당금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고성장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과 계획 대비 양호한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JB금융은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내실경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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