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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새해 첫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5% 8연속 동결 예상…조기인하 기대 조정"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1-08 08:51

"PF는 금리가 아닌 유동성으로 대응해야"
"태영건설 워크아웃, 금리정책 좌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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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11.3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11.3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일 열리는 새해 첫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에도 동결될 경우 8연속 동결이다.

현안으로 부각되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경우, 금리가 아닌 유동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가 예상된다.

8일 증권가를 종합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을 넘어 상반기까지 지금 수준의 통화정책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김성수 연구원은 "물가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단어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며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둔화 속도는 갈수록 느려질 것이며, 총재는 여러 정책 고려 요인들을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임을 강조할 것으로, 물가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고 예상했다.

연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이슈로 인해 한은의 통화정책 변화(금리인하)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보지만, 금리 정책을 좌우하는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되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물론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한은의 대응이 당연히 수반될 수 있으나, 그 전에 정부와 금융당국은 제도적 지원을 통해 사태 확산의 방지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며 "그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은이 물가둔화를 확인한 뒤, 금리인하에 나서는 쪽이 더 현실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PF는 금리가 아닌 유동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리딩하는 재료는 조기 인하 기대감으로,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금리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1분기가 그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기대 충족을 위해서는 1월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적어도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금통위는 FOMC를 앞두고 운신의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조기 인하 기대 조정, 수출 반등, 예상 범위 내의 민간소비 등 국내 인하가 먼저 시행될 이유는 없다"며 "태영건설 PF가 부담이나, 아직 금융당국 및 채권자협의회의 결론 전인만큼 금통위가 나서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제시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1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미온적 반응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양호한 수출은 예상대로 나타나고 있고, 다소 부진이 우려됐던 민간소비도 아직은 버텨주고 있다"며 "올해 2%대 성장 경로에 부합하고 있다고 한은이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더딘 서비스 물가 하락 속도를 고려하면 한은은 계속 물가 안정 노력에 나설 명분이 존재한다"며 "11월 수정경제전망 이후 유가가 좀 더 하락했고,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부각되는 만큼 물가 전망 경로는 기존보다 소폭 낮게 볼 수는 있지만, 전체 상승률이 아직 목표치 2%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이를 조기 금리 인하 명분으로 삼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한미 금리 모두 단기적으로 레벨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며 "미국 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 보다 적정 수준 탐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한국 역시 미국 금리 흐름에 동조되면서, 1월 금통위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음을 인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물가 둔화 기조 확인, 건설업 업황 등을 고려해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에 중점을 맞추기 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톤이 소폭 약화될 수 있다고 봤다.

안예하 연구원은 "2024 년 첫번째 금통위에서의 관전포인트는 금통위원들의 의견 변화 여부"라며 "지난해 11월에는 향후 정책전망에 대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5 명에서 4 명으로 줄어든 바 있는데, 물가 둔화, 미국 연준의 인하 가능성 강화, 건설업 불안 등을 고려할 때 위원들의 의견이 어느 쪽으로 변화하는지가 채권시장의 가장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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