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베트남·인니 공략…글로벌 광폭 행보 [올해의 금융 CEO - 글로벌리더]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3-12-04 00:00

한화 인니 리포손보 인수…현지 판매 기반 마련
DB손보 2개 인수·코리안리 재보험 사업 확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베트남·인니 공략…글로벌 광폭 행보 [올해의 금융 CEO - 글로벌리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부회장이 올해 베트남 법인 흑자 전환, 인니 보험사 인수로 보험사 중 글로벌 영토 확장에 두각을 나타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도 추가 베트남 보험사 인수,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해외 재보험 확대 등으로 해외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한국금융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글로벌 부문 금융 CEO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보험업계 글로벌리더 톱3에 올랐다. 한국금융신문은 해외 사업 확장 기반 마련,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준으로 글로벌리더 톱3를 선정했다.

여승주 부회장은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추가로 인수하며 인도네시아로 영업 기반을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니 영업확대 뿐 아니라 베트남 법인 흑자 전환으로 현지 상위권 보험사로 도약도 넘보고 있다.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베트남 BSH손보사, VNI손보사를 추가로 인수하며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렸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기존에 진출한 해외 글로벌 재보험 사업이 순항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인 성과를 얻었다.

인니 K-금융 전파·2030년 베트남 Top5 보험사 목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08년 처음 설립,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베트남법인 설립인가를 획득한 후, 2009년 4월 영업을 개시했다. 영업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VND)이던 수입보험료는 2022년 4조3919억동(VND)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법인장과 스탭 총 3명을 제외한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51명(2022년말 기준)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라며 "이들은 베트남 생명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고 보험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 유대감과 조직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베트남 시장에 접목 특히 보험설계사에 대한 교육과 완전판매를 위한 영업 프로세스 구축은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다. 베트남 현지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험소비자 보호활동이 강화되면서, 국내의 수준 높은 교육시스템과 소비자보호 체계를 현지화 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9년 영업 개시 당시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출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28개(2022년 말 기준)로 증가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시장 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도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9개 생명보험사 중 11위(2022년 말 기준)를 기록하며 중견 보험사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했다.

베트남 흑자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보험사 인수로 영업 기반을 확대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리포(Lippo)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1963년 설립된 ‘Lippo General Insurance’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중 14위, 특히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인 종합보험사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22년말 기준 총자산 2480억원, 수입보험료 2206억원 규모다.

특히 리포그룹은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6위 그룹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기존 생명보험 사업의 성장세를 견지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내 보험사의 수평적 통합을 기반으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DB손보 베트남 시장 기반 확대
DB손보는 올해 6월 베트남 현지 보험사 BSH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지난 2월 VNI손보사 인수 이후 올해만 두개 보험사를 인수해 베트남 사업기반을 확대했다.

BSH(Sai Gon Ha Noi Insurance) 손해보험사는 하노이 소재로 2008년 설립됐으며 2022년 기준 M/S 4.5%다. 32개 손보사 중 9위를 기록해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VNI손보사는 2008년 설립돼 지난 5년간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시현한 우량 손보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1년 기준 시장 점유율 3.7%로 32개 손보사 중 10위, 자동차 보험시장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의무보험에서는 1위다. 전국 단위의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VNI손보사, BSH손보사 인수로 베트남 내 3개 손해보험사를 통해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DB손보는 2015년 시장점유율 5위의 베트남 PTI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해 현재 시장점유율을 3위로 성장시킨 바 있다.

DB손해보험은 국내 인구감소와 보험시장 성숙화 등으로 인한 보험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특히 베트남이 보유한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에도 동남아에서 최우선시 해야할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연 3조6000억원으로 최근 10년 간 약 11% 성장했다. 전체 손보사는 32개사이며 인구는 9885만명이다.

성장성이 큰 만큼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국내외 인허가 등 인수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PTI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영체계 구축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DB손보는 베트남 외에 괌 등 미주 보험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1984년 괌을 시작으로 2006년 하와이, 2009년 캘리포니아, 2011년 뉴욕 지점까지 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얀마 양곤에도 현지 사무소를 운영해 사업을 꾀하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대…3분기 해외수재 보험료 전년比 8.2% 성장
코리안리는 올해 해외 수재 비중도 작년 3분기 26.1%에서 34.1%까지 증가했다.

비아시아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해 해외 수재에서 높았던 아시아 비중을 줄였다. 실제로 2017년 아시아 지역에 54%가 집중돼있었으나 2022년에는 46.9%까지 줄였다. 미주, 유럽 지역은 같은 기간 42.1%에서 49.9%로 성장했다.

코리안리는 "하드마켓 상황 하 신규 수재 증대 및 요율 인상 영향 등으로 고성장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 실적 시현을 위해 비아시아 지역 비중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해외수재 비중은 전체 수재보험료 중 25.4%, 2조467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은 8.7%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 아시아국가 뿐 아니라 북미, 중남미, 유럽까지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런던 로이즈 마켓에 진출한 이후 2017년 7월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에는 두바이 지점, 2019년 6월은 스위스 취리히 현지 법인,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 지점, 2020년 콜롬비아 보고타주재사무소, 2021년 미국 뉴저지 중개법인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원종규 사장은 올해 영국 로열 랭캐스터 런던 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IR)'에서 해외사업을 2027년까지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종규 사장은 IR에서 "2027년까지 해외와 국내 비중 목표를 50대 50으로 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10%, 해외 90%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코리안리는 새로운 전략 슬로건 ‘Challenge Ourselves, Change the World’를 발표했다. 코리안리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진출과 신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