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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선정 운명의 날, 가덕도신공항·북항 등 부산 부동산에 쏠린 눈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11-28 09:44

전문박람회였던 여수엑스포 개최 당시에도 여수시 집값 급등
국토부 역점사업 가덕도신공항, 부산엑스포 개최시 사업속도 빨라질 듯
尹정부 지방균형발전 기조 맞춰 부울경 묶은 '메가시티 부산' 재논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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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개최된 ‘BIE 대표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개최된 ‘BIE 대표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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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개최 최종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부산 부동산에도 관심이 모인다.

만약 최종 후보지로 부산이 선정돼 2030 부산엑스포가 현실화될 경우, 가덕도신공항과 부산 북항 등 부산 지역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있던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 나아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부울경 지역의 ‘메가시티’ 구성 역시 다시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BIE 총회는 오전 9시 파리 시내 팔레드콩그레에서 시작된다. 오전에는 BIE 자체 의제를 다루고,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절차는 이르면 오후 1시 30분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으로 본격 시작된다. 최종 후보지 발표는 우리 시간으로 29일 0시 이후 새벽께에 나올 예정이다.

엑스포 개최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부동산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2012년 열렸던 여수엑스포의 경우 세계박람회보다 규모가 작은 전문박람회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수 주요지역의 아파트들은 종전대비 수천만원 이상의 가격 상승을 나타낸 바 있다. 엑스포 개최 결정 이후 여수에 KTX가 정차하기 시작하는 등 교통망이 개선됐고, 각종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며 여수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기 시작했다.

여수 문수동 소재 ‘세종캐슬하임’은 2009년 2억400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엑스포 이후인 2012년에는 2억900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올랐다. 여수 웅천동 소재 ‘웅천지웰’ 역시 엑스포 전에는 1억5000만원대에서 엑스포 이후에는 1억8000만원대까지 전반적인 가격대가 뛰었다.

이보다 규모가 큰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리게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정부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에서부터 부산 북항 개발에 이르기까지, 당장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개발호재만 해도 수두룩하다는 평가다.

부산 북항 재개발 조감도

부산 북항 재개발 조감도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지어질 공항으로, 2024년 말에 착공해 2029년 12월에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엑스포를 이용하려는 세계 방문객들을 수용할 핵심적인 교통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엑스포 개최 시기인 2030년까지 개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국토부의 공기단축 시도가 겹쳐 점점 개항 예정시기가 당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정이 부산엑스포 시기에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기라는 지적을 보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신 공법을 적용해서 짓고 있다고는 해도 당초 시점이던 2035년에서 5년이나 앞당겨진 공사 기한은 현장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빠듯한 일정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며, “부산엑스포라는 목표가 사라진다면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할 요인도 희미해질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부산 최대 개발 이슈는 북항 재개발이다. ‘2030세계박람회’의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 사업지 일대는 유치 여부를 떠나 관련 조성 시설들이 향후 영구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남구 일대는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은 지난 2006년 부산신항이 개장하면서 유휴화된 북항을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으로 제공하고자 2008년부터 시작됐다. 전체면적 153만㎡ 공간에 약 2조 4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국내 1호의 대규모 항만재개발사업이었다. 북항 2단계는 2030년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3단계는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조기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묶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하나의 거대한 생활권을 구축한다는 ‘부울경 메가시티’도 재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전임인 문재인정부 시절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울산과 경남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과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윤석열정부가 출범 당시부터 언급했던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발전축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는 언젠가 다시 이뤄져야 할 과제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엑스포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좌초시킨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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