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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ABS·KB국민카드 김치본드 발행…카드사 외화 기반 조달처 다변화 속도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4 17:33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 대응…해외 조달 창구 넓혀

신한카드(왼쪽)와 KB국민카드 사옥. 사진제공=각 사

신한카드(왼쪽)와 KB국민카드 사옥.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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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달러화 기반 자금 조달을 확대하며 조달 전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며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자 해외 ABS와 김치본드 발행 등 외화 기반 조달 수단을 활용해 자금 조달 채널을 넓히는 모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외화 기반 자금 조달을 확대하며 조달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은 그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을 통해 영업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해 왔다. 다만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라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조달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2억5000만달러 해외 ABS 발행… 롯데카드도 ESG 해외 ABS 조달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약 2억5000만달러(약 365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이번 ABS는 카드 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구조로 평균 만기는 약 3년 6개월 수준이다.

카드사는 신용카드 이용대금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기초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ABS는 소시에테제네랄 단독 투자로 진행됐으며, 기초자산은 이용대금 채권으로, 평균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신디케이트론과 해외 ABS 발행 등을 통해 외화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외 시장에서 약 7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롯데카드 역시 올해 초 약 3억 달러 규모의 ESG 해외 ABS 발행에 나섰다. 해당 채권은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됐으며 저소득층 금융 지원 등 사회적 목적의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채권시장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이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시장 금리 변동이 커지면 조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외화 조달 비중을 일정 수준 확보해 두는 것이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ABS·KB국민카드 김치본드 발행…카드사 외화 기반 조달처 다변화 속도

규제 완화로 ‘김치본드’도 재조명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원화 약세 완화를 위해 김치본드 발행 규제를 완화하면서, 김치본드도 카드사들의 새로운 외화 자금 조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1년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이 외화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한했으나, 지난해 6월 원화 약세 압력 완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규제를 완화했다.

김치본드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내 기관이나 기업이 발행하지만, 표시 통화는 달러 등 외화로 설정된다. 주로 해외 투자자나 외화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발행사는 이를 통해 외화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24일 1억3000만달러(약 1875억원) 규모의 공모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김치본드는 2년 만기 단일물로, 만기는 오는 2028년 2월24일이다. 금리는 매 이자기간마다 5영업일 전을 기준으로 한 SOFR(무위험 지표금리) 복리평균금리에 0.80%포인트를 더해 산정된다.

주관 및 인수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국민카드는 조달된 자금을 가맹점 대금 지급용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민카드의 자금 조달 금액은 총 30조2575억원으로 이 중 외화 차입부채와 사채의 비중은 14.41% 수준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김치본드 발행은 자금 조달 수단 다각화를 통한 투자자 저변 확대와 금리 절감을 위해 추진됐다"며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이전보다 시의성 있는 조달 계획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금시장 추이를 참고해 수시로 조달 계획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15년 만에 지난 1월 2000만달러(약 294억원) 구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로,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SOFR에 6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현대카드는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 달러화표시채권, 신디케이트론, ABS 등 외화를 기반으로 한 조달 수단을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조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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